[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FA 외야수 케빈 키어마이어를 다시 데려왔다.
FA 재계약이다. MLB.com 키건 매티슨 기자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키어마이어와 블루제이스가 1년 1000만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홀리데이 재결합(holiday reunion)이다.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키어마이어는 올시즌 토론토에서 1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5(370타수 98안타), 8홈런, 36타점, OPS 0.741을 마크했다. 타격 솜씨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키어마이어의 가치는 수비에서 나온다. 올해 아메리칸리그 외야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주포지션은 중견수다.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인 2015, 1016,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황금장갑을 받았다.
그는 1년 전 FA 시장에서 1년 900만달러의 조건으로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와 1년 재계약을 다시 한 셈이다.
토론토가 키어마이어와 재계약한 것은 역시 외야 수비 안정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 MLB.com은 '키어마이어는 1년 전 블루제이스가 마운드와 수비 안정 방침을 세웠을 때 광범위한 리브랜드의 중심이었다. 토론토는 중견수 키어마이어, 좌익수 돌튼 바쇼,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로 외야진을 다시 꾸려 수비 안정 기조를 이어가려 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그렇다면 토론토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공격력 강화를 위한 외부 영입은 언제 이루겠다는 건가. 토론토는 앞서 오타니 쇼헤이를 놓고 LA 다저스와 함께 끝까지 싸웠다.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에 따르면 토론토는 다저스와 같은 7억달러를 제안했다. 오타니 측이 다저스와의 협상에서 토론토를 지렛대로 삼은 것일 수도 있다는 해석이 나왔지만, 토론토가 오타니에 진심을 담은 오퍼를 한 것은 사실로 보여진다.
오타니가 다저스와 계약한 직후 토론토의 시선은 FA 야수 최대어 코디 벨린저로 향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벨린저는 토론토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27일 키어마이어가 토론토와 재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블루제이스는 여전히 코디 벨린저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컵스도 그를 다시 데려오려는 마음과 필요성이 커진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어 '블루제이스는 올시즌을 앞두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내보내면서 외야진 fWAR가 8.0으로 전체 15위에 그쳤다. 그것도 공격이 아니라 수비력 덕분이었다'면서 '공격에서는 평균보다 12.1을 밑돌았다. 따라서 스프링어와 바쇼가 부진에서 부활하고 벨린저가 가세한다면 공격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키어마이어를 잔류시켰다고 해서 벨린저를 포기한 것은 절대 아니라는 얘기다. 벨린저도 중견수가 주포지션이지만, 좌익수나 지명타자로 옮기면 타격에 더 전념할 수 있다. 외야 수비가 뛰어난 두 선수를 동시에 보유해서 나쁠 것은 없다.
그런데 두 구단 뿐만이 아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랫동안 벨린저의 예상 행선지로 꼽혀왔다. MLB 네트워크는 이날 '자이언츠는 블레이크 스넬 또는 맷 채프먼과 계약하지 못하면 벨린저 영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벨린저의 에이전트는 스캇 보라스다. 2억달러 이상을 받는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올시즌 타구속도가 감소해 우려를 사고 있지만,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스윙 속도를 줄였다고 한다. 덕분에 벨린저는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을 때리며 MVP에 올랐던 2019년 포스를 되찾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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