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한 주인공은 역시 에이스 레오였다.
OK금융그룹이 뜻밖의 이변을 연출하며 연패의 늪을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대한항공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1, 26-24, 25-17)으로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OK금융그룹은 4라운드 첫경기였던 이날 승리로 9승10패, 승점 25점으로 4위 한국전력에 2점 차이로 따라붙으며 터닝포인트를 마련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승점 34점에 그대로 머물며 선두 우리카드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전 5위인 OK금융그룹은 3위 대한항공과 2계단 차이. 하지만 승점은 12점 차이였다.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삼성화재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팀인 반면, OK금융그룹은 3라운드 6경기에서 전패 기록하며 주저앉았다. 최근 5경기 연속 셧아웃 패배였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최고의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하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비시즌을 생각하면 실망스러운 상황.
경기전 오기노 감독은 부상중이던 세터 곽명우의 복귀 소식을 알렸다. 이어 "이제 조금씩 한국 배구를 알아가는 것 같다. 4라운드부터는 OK다운 배구를 펼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감독의 마음이 통한 걸까. 이날 OK금융그룹 레오와 신호진은 원투펀치로서 강렬한 활약을 펼쳤다. 레오는 1세트와 3세트에 각각 서브에이스 2개씩을 꽂아넣으며 대한항공 리시브라인을 초토화시켰다. 신호진도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동에번쩍 서에번쩍 하며 잇따라 상대 코트를 갈랐다.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따내며 지긋지긋한 셧아웃 행진을 마감했다. 레오의 연속 서브에이스와 차지환의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초반 8-2로 리드했고, 바야르사이한도 서브에이스를 추가했다. 무라드와 정지석의 맹공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한때 19-18까지 쫓겼지만, 신호진이 퀵오픈에 이어 대한항공 무라드를 가로막은 결정적 블로킹으로 잡은 승세를 놓치지 않았다.
2세트는 시종일관 일진일퇴의 접전. 24-22로 앞서다 듀스를 허용했지만, 상대의 연속 범실로 기분좋게 마무리지었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3세트 들어 다시 레오가 서브에이스 2개를 꽂아넣으며 7-4로 앞섰다. 이어 상대의 연속 범실로 11-5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고, 신호진 송희채 레오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19-11까지 달아나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대한항공은 무려 26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2번째 경기를 치른 무라드가 27득점으로 분투했지만, 대한항공답지 않게 무라드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공격을 펼친 끝에 무기력한 패배를 당했다.
안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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