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효도 한번 못하고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가족 생각, 과거 상처와 새로운 출발에 대한 다짐, 떠난이에 대한 그리움과 추모 등 눈물과 감동으로 얼룩진 수상 소감이 팬들에게 벅찬 감동을 안겨줬다.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사옥에서 '2023 방송연예대상'이 열렸다. MC는 전현무, 이세영, 덱스가 맡았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기안84는 "어렸을 때부터 MBC 보면서 웃고 군대에 있을 때도 '무한도전' 보면서 컸다. 집 분위기가 안 좋았는데 재석이 형님이 방송에서 웃고 계시니까 대비가 되면서 한편으론 아빠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효도 한 번 못하고 생활비만 받다가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생각이 좀 난다. 잘된 것을 한 번이라도 보셨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것을 못해드린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재석이 형님, 현무 형님 뵀을 때 꿈나라 온 것 같았는데 지금도 믿기지 않는다. 제가 굉장히 이기적인데 좀 베풀고 살다 가야겠다 싶다. 어린이들 사인해줄 때 '꿈이 뭐냐'고 묻고 써주는데 어머니 지인 아들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 30분 동안 고민하다가 네잎클로버를 그려줬었다. 행운이 있는 2024년 됐으면 좋겠고 제가 언제까지 방송에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즐거워해준다면 열심히 해보겠다. 감사합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2023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 연기상 미니시리즈 멜로/로코 여자 부문을 받은 김유정은 20년 연기 내공에도 여전히 어려운 연기 활동에 대한 소회를 드러냈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힌 김유정은 "아까 (신)동엽 선배님이 물어보셔서 제가 올해 20년째 연기를 하고 있다고 말하게 됐는데 사실 얼마나 했는지 스스로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자꾸 물어봐주시고 알아봐주시고 하는 분들이 있어서 저도 많이 돌아보게 된 것 같다. 앞으로도 오래오래 꿈을 잃지 않고 오래오래 연기하고 싶다. 건강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여자 신인상을 수상한 풍자도 눈물을 흘렸다.
"진짜 받을 줄 몰라서 짬뽕 먹고 왔다. 너무 감사하다"고 말문을 연 풍자는 "'전지적 참견 시점 ' 촬영 가면 이뻐해주는 선배님들 너무 감사하다. 항상 친구처럼 이쁘게 해주시는 우리팀도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 서러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께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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