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너무 오버페이스 하면 안된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라'는 말이 있다.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신중하고, 꼼꼼히 따져보고 움직여야 한다는 속담이다. 수원 KT 소닉붐 송영진 감독이 바로 이런 속담처럼 팀을 운영하려 한다. 특히 팀의 간판스타이자 최근 '마스크맨'으로 변신한 허훈의 활용 방식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아무리 수치상으로 나타나는 활약도가 좋다고 해도, '큰 그림'을 보는 감독으로서 선수를 자제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송 감독은 1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전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허훈 자제령'을 발동했다. 송 감독은 "허훈은 오늘 선발이 아니라 나중에 나간다. 지난 경기에서 10분~15분 정도 출전시키려고 했는데, 계획보다 2분30초 정도 더 뛰게 됐다. 오늘도 그 정도로만 기용할 생각이다. 오버페이스로 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허훈은 정상적인 몸상태가 아니다. 지난 12월 12일 서울 삼성과의 경기 중 코뼈 골절부상을 입었다. 복귀 예정이 4주 였는데, 허훈은 그보다 열흘가량 빠르게 코트로 돌아왔다. 이틀 전인 12월 30일 홈구장에서 열린 KCC와의 경기에 코 부상 부위를 보호하는 '마스크'를 쓴 채 출전한 것. 이날 허훈은 무려 15득점을 기록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그러나 송 감독은 이런 허훈의 활약을 마냥 기쁘게 보지만은 않았다. 일시적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더라도 결국은 장기적으로 볼 때 마이너스라는 판단이다. 송 감독은 "군 제대 후 복귀한 직후에도 막 치고 나가다가 이후 슛 성공률이 떨어졌다. 허훈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출전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원=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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