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장범준이 암표 거래에 공연 이틀 전 취소를 결정했다. 이렇듯 티켓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현재 가요계는 암표와의 전쟁 중이다.
1일 장범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라고 암표 거래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최대한 방법을 찾아보겠다. 혹시라도 급한 마음에 되파는 티켓을 사시는 분이 생길까봐 글을 남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암표 문제 해결이 불가하자, 결국 장범준은 공연 티켓 예매를 전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장범준은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추후에 좀 더 공평하고 좋은 방법을 찾아서 다시 공지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장범준은 오는 3일부터 약 5주간 총 10회에 걸쳐 'ㅈㅂㅈ 평일소공연'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해당 공연은 회차당 50석의 작은 규모로 준비됐다. 2년 만에 공연인 만큼 많은 팬들이 몰렸고, 암표 거래도 이어졌다. 정가 5만 5000원의 티켓이 3배가 넘는 가격까지 치솟은 것. 그러자 결국 장범준은 공연 전날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성시경은 암표상을 붙잡고,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했다.
당시 성시경은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티켓 판매자는 15만 4000원짜리 VIP석 티켓을 45만원~50만원으로 불법 판매를 시도 중이었다. 이를 발견한 매니저가 자신이 티켓을 양도 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 처리한 것.
성시경 측은 "불법 거래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티켓(공연 전일)은 모두 홀드 처리가 되어 계정이동 및 취소 후 판매가 불가하게 조치가 취해졌으며, 예매 티켓은 자동 취소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또한 불법 거래 리스트로 기재되어 퍼플오션 강퇴 및 이후 가입이 불가하다. (앞으로 해당 계정으로 성시경 님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시 통보 없이 취소될 예정이다)"며 "영업방해 부분으로 다른 불법 거래상들과 함께 경찰서에서 연락 갈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걸렸다 땡큐"라며 "나쁜 XX들. 그 머리로 공부하지. 서울대 갈 걸"이라며 씁쓸해했다.
'효도 콘서트'라 불리는 임영웅의 콘서트의 경우 암표 가격이 무려 500만 원이 넘는 경우도 있었다.
임영웅 콘서트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회차가 10여분 내에 모두 매진될 만큼 뜨거운 인기를 자랑 중이다. 이에 암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 VIP좌석의 경우 정가가 16만 5,000원이지만, 300만원에서 무려 50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까지 올라온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이 주의를 당부하며 수사에 착수했으며, 임영웅 측도 불법 거래로 간주되는 예매 건에 대해 사전 안내 없이 바로 취소시키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유는 지난 9월 열린 팬콘서트 불법 거래를 제보한 이들에게 티켓을 선물하는 '암행어사 전형'으로 암표 뿌리 뽑기에 나섰다. 이미 공연 티켓이 있는 제보자에게는 '굿즈'를 증정, 이는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부정 티켓 예매로 확인된 12건의 예매에 대해 예매를 취소했다.
이후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불법거래 예매와 관련해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를 아아유 공식 팬클럽 '유애나'에서 제명 조치했으며, 예매 사이트인 멜론 티켓 ID 이용도 1년간 제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다비치 강민경 또한 지난해 10월 콘서트 '매진' 사실을 알린 뒤 "오래 기다려준 우리 팬들 그리고 선량한 관객 분들에게 받은 몹쓸 암표상들 관련 제보글을 보며 너무너무 속상하고 미안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이 신경 쓰고 대책을 강구하겠다. 이번 공연을 위해 불법으로 거래되는 티켓들 꼭 제보해 달라"며 라고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소라 또한 지난 11월 데뷔 30주년 기념 단독 콘서트를 앞두고 티켓 오픈 1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매진이 그댈 암표를 원하게 해도 짜증 내지 마세요.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라며 암표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이소라 측은 불법 거래 발견 시 적법한 소명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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