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 기록을 깰까 싶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어느새 새 주인이 왔다. 영원할 것 같던 대기록이 새로운 기록으로 바뀌게 된다. '푸른 용의 해'인 2024년에 KBO리그의 역사가 바뀐다.
역대 통산 최다 안타, 최다 홈런, 최다 경기 출전 1위가 올시즌 바뀐다. KBO리그의 레전드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 박용택 KBSN 해설위원이 1위 자리에서 내려온다.
2017년 이승엽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벗을 때 KBO리그에서 친 홈런은 총 467개. 당시 이 기록에 도전할 선수로 SSG 랜더스의 최정이 꼽혔다. 2016년 40개, 2017년 46개를 치면서 홈런타자로서의 입지를 굳힌 최정은 그때까지 27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 6년 동안 187개의 홈런을 더 때려냈다. 그래서 기록한 통산 홈런수가 458개다. 이제 이 감독의 기록과 9개 차이다. 올시즌 10개를 때려내면 468개로 KBO리그 개인 통산 홈런 1위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 감독이 일본에서 9년을 뛰어 KBO리그에서는 15년 동안 세운 기록이고 2005년 입단한 최정은 국내에서 20년 동안 꾸준히 뛰면서 이 감독을 넘어서게 됐다. 이 감독처럼 한시즌에 50개를 넘는 엄청난 홈런을 때려내지는 못했지만 꾸준히 달려온 결과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데뷔 20년째에 최고의 홈런타자가 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듯.
최정은 지난해 94득점을 기록해 통산 1368득점을 기록, 이 감독의 1355득점을 넘어서 최다득점 1위 자리도 가져갔다. 이 감독은 타점 1위도 지난해 최형우에게 내줬는데 올해 홈런까지 내주게 되면서 후배들에게 추월당하게 됐다.
안타로 레전드가 된 박용택 해설위원도 올해는 새로운 최다안타왕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됐다. 주인공은 NC 다이노스의 손아섭이다. 2020년까지 2504개의 안타를 때려내 KBO리그에서 유일하게 2500 안타를 돌파했던 박 해설위원이지만 손아섭이 어느새 다가왔다. 2007년 입단한 손아섭은 2022년까지 2229개를 기록해 2022년까지 양준혁(2318개)에 이어 3위에 올랐던 손아섭은 지난해 187개로 최다안타왕에 오르며 통산 2416개로 양준혁을 제치고 2위가 됐다.
박 해설위원과는 이제 88개 차이다. 전반기에 박용택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 듯하다. 데뷔 18년만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쓴다. 개막 하자 마자 기록을 세운다. 강민호는 2022년까지 2108경기에 출전해 전체 7위였다. 1위는 박 해설위원으로 2237경기였다. 2020년까지 2236경기에 출전했는데 2022년 은퇴경기로 1경기가 추가됐다.
강민호는 38세였던 지난해 125경기에 출전해 통산 2233경기 출전으로 단숨에 2위인 정성훈(2223경기)을 제쳤다. 박용택의 기록에 단 4경기 차이다. 개막전부터 전경기에 출전한다면 3월 28일이 2238번째 신기록을 세우는 날이 된다. 2004년 입단해 21년만에 대기록을 세운다. 체력적으로 힘든 포수임에도 그만큼 노력한 결과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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