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성공하고 돌아오라고 얘기해줬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의연했다. 팀 전력도 걱정이겠지만, 오히려 제자의 도전 의지를 적극 응원했다.
LG 마무리 고우석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고우석이 뛸 새 팀은 김하성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다.
LG는 3일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락했다. 포스팅 결과에 따라, 선수의 연봉과 보상금 규모에 따라 허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다. 포스팅 마감을 하루 앞두고 고우석이 제시받은 오퍼를 전해들었고, 대승적 차원에서 고우석을 미국에 보냈다. 금액이 예상보다 만족스럽지 않은 걸로 알려졌지만, 선수의 미래를 더 중요시했다.
염 감독도 고우석의 미국행을 적극 지지했다. 지난 시즌 29년 만에 우승컵을 안겼다. 올해 2연패에 도전해야 하기에 마무리 고우석이 꼭 필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염 감독은 코치 연수를 했던 샌디에이고에 고우석을 적극 홍보하는 등 제자의 미국행을 도왔다.
염 감독은 이날 "고우석이 비행기 타기 전에 전화를 해왔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더라. 어려운 결정을 해주신 구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라고 얘기해줬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이어 "우석이에게 어렵게 가는 거 '꼭 성공하고 LG에 돌아오라'고 말해줬다. 그리고 분명 성공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자질을 갖고있는 선수다. 도전하고자 하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고우석의 메이저리그행 얘기가 나올 때부터 염 감독은 유영찬을 마무리 대체 후보로 점찍었다. 염 감독은 "당연히 감독 입장에서는 40세이브도 가능한 투수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크다. 하지만 선수의 꿈을 막을 수는 없지 않나. 일찍부터 준비했다. 그래서 괜찮다. 이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제 영찬이를 향후 5~6년 이상 마무리로 뛸 투수로 키워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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