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센터'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활짝 웃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4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이로써 PSG는 1995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통산 12번째(1995, 1998, 2013~2020, 2022~2023년) '슈퍼컵'을 들어 올렸다. PSG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트로페 데 샹피옹은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우승팀과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우승팀이 단판으로 격돌하는 대회다.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최고'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PSG는 4-3-3 전술을 활용했다. 킬리안 음바페,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공격을 이끌었다. 워렌 자이르 에머리, 비티냐, 이강인이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에는 아치라프 하키미,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가 자리했다. 골문은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착용했다.
킥오프와 동시에 PSG가 기선을 잡았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이강인의 선제골이 나왔다. 비티냐가 상대 진영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롱패스한 볼을 뎀벨레가 원터치 패스로 내줬다. 이를 이어 받은 이강인이 왼발슛으로 깔끔하게 득점했다. PSG의 2024년 1호 득점이자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이강인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은 PSG는 전반 44분 추가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이 그 시작점에 있었다. 중앙선 부근에서 이강인이 내준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음바페에게 전달했다. 음바페는 절묘한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오른발슛으로 득점했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PSG는 집중력을 발휘해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합류한 이강인은 2024년 첫 번째 경기에서 정상에 올랐다. 프로 통산 두 번째다. 그는 2018~2019시즌 발렌시아 소속으로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우승을 경험했다. 다만, 당시엔 이강인이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격한 상태였다. 이강인은 현장에서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다. 이번엔 그라운드에서 직접 뛰며 우승 환희를 누렸다. 특히 이강인은 이날의 결승골로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경기 뒤 이강인은 "우리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자 하는 야망이 있었다. 난 항상 팀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그것을 위해 열심히 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도움이 된다. 그들에게서 배우려고 하고, 이 팀에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시상식 때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메달 수여식에 앞서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시상식 현장에선 센터에 위치해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이강인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마르퀴뇨스 옆에서 활짝 웃으며 기뻐했다. 또한, 그는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2024년을 시작하는 더 좋은 방법'이라며 우승 사진을 올렸다.
이강인은 이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로 이동한다. '클린스만호'에 합류해 카타르아시안컵 우승을 정조준한다. 이강인은 A매치 소집 규정에 따라 지난 2일 소속팀을 떠나 대표팀에 합류했어야 한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의 허락을 받고 이날 경기에 출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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