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마지막 순간, '월드클래스'의 저력이 빛났다.
4일 화성 IBK기업은행전. 흥국생명은 1세트를 손쉽게 잡으면서 무난하게 승부를 풀어가는 듯 했다. 하지만 2세트를 맥없이 내주면서 균형이 맞춰졌고, 3세트 접전에서 승리를 거뒀음에도 4세트를 내주면서 결국 풀세트 상황에 몰렸다. 5세트에서도 초반에 3점을 앞서갔으나 기업은행의 추격에 역전까지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상대 범실로 매치포인트 기회를 잡았으나, 박수연의 서브가 네트에 걸리며 듀스 상황에 몰렸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김연경이었다. 김연경은 15-15에서 두 번의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면서 흥국생명에 승리를 안겼다. 이날 승리로 흥국생명은 선두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를 좁힘과 동시에 올 시즌 기업은행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연경은 경기 후 "기업은행이 올 시즌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다. 패턴을 읽기 쉽지 않은 게 가장 어렵다. 팀 전체가 많이 바뀌었다"며 "초반에 내가 하려는 걸 상대가 잘 막았다. 코치진 조언을 듣고 흐름을 찾아 풀어가고자 했는데 동료들의 도움 속에 승리를 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 밥값을 못한다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들었다. 후반에 기회가 오면 무조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는데 좋은 기회가 왔고 많은 도움을 받으면서 득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선두 현대건설과의 격차가 어느 정도 벌어진 부분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는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김연경도 "조급함은 없다. 부상자들이 서서히 복귀하는 과정이다. 지금부터 좀 더 나은 로테이션이 될 수 있는 배구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지치지 않고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연경은 "(올해가 청룡의 해인데) 우리 팀에 용띠가 많다. 올해 들어 뭔가 잘 풀릴 것만 같은 기분이 많이 든다"고 웃은 뒤 "올 시즌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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