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재근 기자] 힘들다는 소리는 엄살이었나? '마스크맨' 허훈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수원 KT의 경기. 허훈의 쇼타임이었다. 코뼈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탓에 얼굴에 보호 마스크를 썼음에도 허훈의 퍼포먼스는 대단했다.
압권은 3쿼터 4분이 지난 순간부터. 56-34의 큰 점수 차로 KT가 앞선 가운데 허훈이 부담감 없이 3점슛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불과 2분도 채 넘지 않는 시간 동안 허훈 혼자 던진 5개의 3점슛이 모두 림을 통과했다. 그사이 삼성이 얻은 점수는 단 2점. 순식간에 점수가 더블스코어에 1점 모자란 71-36으로 벌어졌다.
허훈의 연속 3점슛 성공 기록은 2쿼터까지 포함하면 6개. 총 8개를 던져 6개를 넣으며 75%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마스크가 시야를 계속 가리는 불편함을 이겨내며 얻어낸 결과라 더 대단했다. KBL 역대 최고 기록 보유자도 허훈이다. 조성원 전 LG 감독과 함께 보유한 9개다.
이날 경기 전 송영진 감독은 부상으로 2주 정도의 공백기를 가진 허훈의 몸 상태를 감안해 출전 시간을 15~20분 정도로 조절할 뜻을 밝혔다. 경기가 쉽게 풀리며 KT가 멀찌감치 달아난 덕분에 송영진 감독은 약속을 지킬 수 있었다. 허훈은 17분 44초 동안 3점슛 6개 포함 2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삼성을 압박했다.
KT는 삼성을 103-61로 제압했다. 외국인 선수 코피 코번이 부상으로 빠진 삼성은 KT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3라운드 맞대결에서 삼성에 5점 차로 패했던 KT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삼성을 몰아붙였다. 28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의 패리스 배스와 12점 5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윤기도 승리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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