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카타르아시아컵 개막 1주일 앞두고 일본대표팀 분위기가 뒤숭숭해질 전망이다.
주력 선수가 부상을 해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는 가운데 대표팀 차출에 회의적인 일부 선수들로 인해 팀 사기를 떨어뜨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5일(한국시각) 일본과 해외 매체들에 따르면 레알 소시에다드 구단은 이날 일본 축구의 간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고 발표했다.
일본대표팀은 구보가 부상으로 인해 아시안컵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일단 대표팀에 합류시킨 뒤 치료를 병행하며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
이래저래 구보와 일본대표팀은 불편한 동행을 하게 됐다. 앞서 구보는 프리메라리가 19라운드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사기를 떨어뜨리는 발언을 했는데, 부상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그는 "아시안컵을 시즌 중에 개최하는 건 유감스럽다. 나에게 월급을 주는 팀은 분명히 레알 소시에다드다. 대표팀 대회는 의무 참가 규정이 있어서 강제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시안컵 일정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한 발언이었지만 대표팀 차출에 대한 불만으로 비쳐질 수 있기도 했다.
일본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부상 중인 구보를 대표팀에 억지로 불러들이는 게 합당하느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일본 축구의 '캡틴' 엔도 와타루(리버풀)의 민감한 발언까지 부각됐다. 엔도는 리버풀 구단이 선정한 2023년 12월 월간 MVP로 뽑히는 등 소속팀에서 잘 나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결승에 진출할 경우 1개월 이상 팀을 떠나야 하는 아시안컵 출전을 앞두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복잡한 심경을 내비쳤다고 한다.
영국 매체 가디언, 데일리미러 등은 이날 '엔도가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해 모순된 감정이 있음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엔도는 인터뷰에서 "물론 여기(소속팀)에 남고 싶다. 하지만 주장이기 때문에 일본대표팀으로서 플레이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금은 대표팀에 집중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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