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최동훈 감독이 영화 '외계+인' 시리즈 작업 과정을 돌이켜봤다.
최동훈 감독은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외계+인' 시리즈만 6년 동안 작업을 했다. 2부가 개봉하고 나면 작품 안에서 잘 못 빠져나올 것 같다"라고 했다.
최동훈 감독의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은 이미 극장가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진 바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한테 도서관 간다고 하고 극장에 갔다. 마치 불 끄고 보는 가상의 세계 같았다. 어린 시절 촌에 살고 넉넉지 않다 보니, 삶의 도피처와 같았다. 저는 뭐든지 시험을 두 번 봐야 붙는 사람이다. 재수할 때 매일 극장에 가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하루에 영화 4편도 보고 그랬다. 사실 나중에 영화감독이 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다. 이 직업은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 영화라는 세계가 워낙 넓다보니 그 안에 작은 세계를 만든 것 같다. 지금도 박찬욱, 류승완 감독 만나면 맨날 영화 이야기만 한다. 그만큼 감독이 현장에서 설렁설렁 일을 하면 현장이 잘 굴러갈 수가 없는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외계+인' 시리즈 제작 배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도둑들' 다음에 '암살'을 하게 된 이유도 남들이 안 하는 영화를 하고 싶은 마음에 도전하게 된 것"이라며 "'암살' 끝나고도 완전히 다른 작품을 하고 싶었다. 원래 '암살2'를 하려고 했었는데, 그건 나중에도 할 수 있지만 '외계+인'은 지금 아니면 못할 것 같았다. 그땐 코로나 전이었기 때문에 색다른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SF랑 판타지 같이 붙이는 건 어려워서 잘 안하게 되는데, 한국적인 장르의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 '외계+인'은 너무 재밌는 스토리다. 이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관객들이 호기심으로 접근해서 10년 뒤에 봐도 유치하지 않고 재밌게 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계+인' 시리즈만 6년 동안 작업을 했는데, 막상 개봉을 하고 나면 잘 못 빠져 나올 것 같다. 저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아직 다음 작품을 뭐할지 정하지 못했다. 일단은 '외계+인' 1부와 2부에서 빠져 나와야 시나리오 작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OTT 시리즈물 제작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감독은 "저는 좋은 시나리오면 다 할 수 있다. '라디오 드라마'라고 해도 할 수 있다. '외계+인'이 영화이기도 하지만, 두 편의 드라마 같기도 하다. 한국 영화의 문제가 배급력이 약하지 않나. 반면 OTT는 산골 구석구석까지 간다"며 "그만한 위대한 힘이 있는 거 같다. 저는 다 준비 돼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외계+인 2부'를 기다린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최 감독은 "1부를 안 보신 분들을 위해, 2부의 오프닝에 담긴 요약본만 6개월간 만들었다. 1부를 보시지 않더라도, 2부를 재밌게 관람하실 수 있을 것 같다. '외계+인 2부'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있다.
오는 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치열한 신검 쟁탈전 속 숨겨진 비밀이 밝혀지는 가운데 미래로 돌아가 모두를 구하려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편에 이어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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