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서울 SK가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또 늘렸다.
SK는 5일 잠실학생체육관에버 벌어진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서 87대61로 크게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10연승과 함께 20승(8패) 고지에 올라서며 1위 원주 DB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줄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두 팀 간판 포인트가드의 '인-아웃'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소노에서는 젊은 이정현이 장기간 어깨 부상에서 회복해 복귀전을 가졌다.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지만 김승기 소노 감독은 "'잘 한다 못 한다'를 아직 말할 수 없지만 몸 상태는 게임을 뛸 수 있다. 다만 체력적인 부분이나 볼 감각이 걱정된다"며 이정현의 복귀에 기대를 나타냈다.
반면 SK는 베테랑 김선형이 빠진 가운데 경기에 임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지난 KCC전에 뛰던 중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아킬레스건 쪽 뼛조각이 떨어진 것 같아서 무리하게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막강 선두 DB에 고춧가루를 톡톡히 뿌렸던 소노다. 당시 소노는 3점슛 42개중 17개를 퍼붓는 특유의 '양궁농구'로 94대88로 승리했다. 리그 선두에 이어 2위 SK까지 잡는 다면 올 들어 지금까지 최고의 화제가 될 만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버거운 상대였다. SK는 지난 KCC전까지 9연승을 달리며 올 시즌 최다연승 기록을 매 경기 경신하는 중이다. 허일영에 이어 김선형이 빠졌지만 자밀 워니, 안영준 오세근 최부경 최원혁 오재현 등 '남은 자'들의 전력 구성이 소노에 상대적 우위다.
예상은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SK가 경기 초반부터 손쉽게 기선을 잡았다. 소노의 장점인 외곽슛을 적절하게 봉쇄하는 대신 리바운드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여유있게 상대를 요리했다.
1쿼터를 26-16으로 마친 SK는 2쿼터에도 17실점에 그치는 대신 21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하며 47-33, 전반을 마무리했다.
기세를 살린 SK가 10연승을 조기에 확정한 것은 사실상 3쿼터가 끝난 뒤였다. 전희철 감독이 그토록 걱정했던 3쿼터 징크스를 이날 만큼은 훌훌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올 시즌 3쿼터 득점력에서 10개 구단 최하위인 SK는 지난 3일 KCC전에서 10점 이상 앞서다가도 3쿼터에 무기력하게 무너지며 역전을 허용하는 등 진땀승을 거둔 바 있다. 전 감독이 "무슨 마가 낀 것 같다"고 푸념할 정도로 SK는 3쿼터 징크스가 지독했다.
하지만 이날 SK는 3쿼터 집중력이 대단했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외곽슛을 자제하는 대신 특유의 스피드로 소노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해걸사' 자밀 워니와 베테랑 최부경이 앞장 선 덕이었다. 69-48로 3쿼터를 끝낸 SK는 경기 흐름이나 분위기로 볼 때 더 이상 패할 이유가 없어보였다.
소노는 외곽슛 등 이정현의 경기 감각이 아직 미흡한 가운데 워니 매치업에 실패한 치나누 오누아쿠 대신 다후안 서머스를 기용해 막판까지 애를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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