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드디어 FA 김선빈을 주저앉혔다. 하지만 아직 KIA 타이거즈의 스토브리그는 한창이다.
10개 구단 중 외국인 투수 영입 진척이 유독 늦다. 이미 KIA를 제외한 9개팀 모두 2명씩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쳤다.
두산은 알칸타라 브랜든, 롯데는 윌커슨 반즈, KT는 쿠에바스 벤자민, 한화는 페냐 산체스 등 올해 뛰었던 외인 2명과 모두 재계약했다. LG는 켈리와 새 외인 디트릭 엔스, SSG는 엘리아스와 새 외인 로버트 더거, 키움은 후라도와 새 외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각각 계약을 맺었다. 페디-태넌을 모두 떠나보낸 NC는 다니엘 카스타노-카일 하트를, 뷰캐넌과 작별한 삼성은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이예스를 각각 영입했다.
KIA는 올겨울 내부 FA 고종욱-김선빈을 잔류시켰고, 최형우와 다년계약을 맺었다. 김선빈과의 협상이 예상 외의 장기전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KIA는 4일 김선빈과 계약기간 3년, 총액 3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김선빈으로선 2020년에 이은 두번째 FA다. 올해 타율 3할2푼1리 OPS(출루율+장타율) 0.740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최근 2년간 팀의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선빈은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주장은 내려놓았지만, 고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가을야구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재학 KIA 단장도 "원클럽맨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만큼 무조건 잡는다는 생각으로 협상에 임했다. 팀에 꼭 필요한 검증된 선수"라고 화답했다.
5일에는 최형우와 1+1년 총액 22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맺었다. 역대 최고령 다년계약이다. 2025년도 계약은 2024년 옵션을 충족하면 자동으로 연장된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에도 타율 3할2리 17홈런 81타점을 올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또한 역대 최다 타점과 최다 2루타 기록도 경신했다.
하지만 여전히 KIA의 새 시즌 외국인 투수는 0명이다. 외국인 타자의 경우 소크라테스와 총액 120만 달러에 이미 재계약을 마친 상황. 투수는 아직 확정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올해 KIA의 외국인 투수는 말 그대로 악몽이었다.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 체제로 시작했지만, 시즌 도중 두 선수 모두 부진으로 퇴출됐다. 지난 시즌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를 재영입하고, 새롭게 독특한 투구폼을 지닌 마리오 산체스를 데려왔지만 이들의 활약상 역시 마음에 차지 않았다. 결국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고, 두 선수 모두에게 작별을 고했다.
KIA 관계자는 "현재 확정적으로 이야기할 사항은 없다. 다만 최근 메디컬 체크를 하는 등 외국인 투수들과의 계약 준비는 꾸준히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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