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이이경과 송하윤이 저세상 빌런 연기로 새해 첫 시작부터 도파민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 속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과 친구의 모든 것을 탐내는 절친 정수민으로 분한 이이경, 송하윤의 마라 맛 활약이 방송 첫 주부터 뜨거운 관심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강지원(박민영 분)을 철저히 배신한 걸로도 모자라 1회차 인생을 끝장내버린 두 캐릭터를 맡아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강지원이 암 투병 중임에도 뒤에서 밀회를 즐겼고 보험금까지 챙기며 천인공노할 행태를 저지른 것은 물론 들킨 상황에서도 "지금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넌 어차피 죽을 거잖아"라는 망언을 남기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먼저 이이경은 안면몰수한 박민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표현해내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이끌었다. 강지원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언행으로 뒷목을 잡게 만드는가 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단순하고 본능적인 면모로 코믹함까지 더하며 그야말로 신들린 열연을 펼쳤다.
더불어 정수민의 이중적인 두 얼굴을 리얼하게 그려낸 송하윤의 연기는 현실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과몰입 1등 공신으로 등극했다. 강지원의 기획안도, 남편도 모두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무시무시한 소유욕을 산뜻한 말투와 사랑스러운 미소로 담아내는 송하윤의 독보적인 표현력이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특히 사람들에게 밀려 얼떨결에 엘리베이터에서 밀착하게 된 장면에서는 두 사람의 시너지가 더욱 돋보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민환을 유혹하는 정수민의 앙큼함과 그런 정수민의 도발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 박민환의 단순함이 대환장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역대급 빌런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집 악역들 너무 잘하네", "너무 싫은데 너무 좋아", "소름 돋아서 숨이 안 쉬어짐",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저절로 과몰입돼", "이이경 연기 좀만 대충하라고", "정수민을 송하윤이 해서 못 미워하겠음" 등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앞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전국의 '민환'들에게 미리 사과를 올렸던 이이경과 정수민을 연기하다 몸살까지 왔었다고 밝힌 송하윤은 이처럼 본 방송을 통해 확실히 진가를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각성한 강지원의 운명 개척으로 더욱 지독하게 얽혀들어 갈 두 캐릭터의 면면을 더욱 집중적으로 풀어갈 이이경, 송하윤의 활약이 기대된다.
분노 버튼을 책임지는 두 배우의 믿고 보는 연기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영상 캡처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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