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은 '클린스만호' 핵심이다. 그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던 콜롬비아(3월 24일)와의 경기를 제외하곤 줄곧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강인은 '클린스만호'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특기인 패스, 탈압박, 볼키핑 등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한 단계 단단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팀 내에서 코너킥을 전담한다. 최근엔 손흥민(토트넘)을 대신해 프리 키커로 나설 때도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10월 튀니지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을 상대로 4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큰 신뢰를 보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최종명단 발표 뒤 "(한국 감독 부임 뒤) 특별한 선수가 있다. 이강인은 정말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레알 마요르카(스페인)에서 PSG로 이적해 기회를 많이 가졌다"고 칭찬했다.
이강인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아시안컵을 앞두고 열린 이라크와의 최종 모의고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강인은 지난 4일 열린 파리생제르맹과 툴루즈의 트로페 데 샹피옹(슈퍼컵)까지 치른 뒤 대표팀에 합류했다. 동료들보다 이틀 '지각' 합류했다. 이강인은 결승골을 넣으며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라크전 전반을 벤치에서 지켜본 이강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됐다. '옥에 티'가 있었다. 그는 후반 24분 거친 플레이로 1차 경고를 받았다. 그는 후반 41분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았다. 그는 후반 막판 상대의 도발에 넘어갔다. 이강인은 상대 선수로부터 얼굴을 가격당한 후 참지 않고 몸싸움을 벌였다. 심판의 판단은 또 한 장의 옐로카드였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한국 선수의 A매치 퇴장은 2016년 10월 수원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경기 때 홍정호(경고 누적) 이후 7년3개월 만이다. 경기 수로는 96경기 만의 일이다. 한국 선수가 A매치에서 퇴장당한 것은 이강인이 통산 45번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강인의 이번 퇴장은 아시안컵과는 연계되지 않는다.
이강인은 유럽에서도 최정상급 플레이어다. 아시안컵에서 만나는 팀들이 그를 막기 위해 거친 견제와 도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강인이 모든 상황에 분노한다면 이번과 같은 퇴장은 또 나올 수 있다.
이용수 해설위원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현장에서 긍정적으로 느꼈던 것 중 하나는 이강인의 태도였다. 그는 훈련이든 경기든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늘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 승리에 대한 욕심이 있었을 것이다. 이번 퇴장건은 이강인에게 큰 공부가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 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이런 일 없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 페데리코 발베르데(우루과이)의 연이은 도발을 침착차게 넘긴 바 있다. 한국 축구가 64년 우승 한을 풀기 위한 '마스터 키' 이강인이 상대를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달렸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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