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기적 같은 역전패의 희생양이 된 사령탑이 깊은 한숨을 쉬었다.
페퍼저축은행은 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4라운드 흥국생명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졌다.
지난 2일 GS칼텍스전 직후 야스민의 긴급 미팅 후 첫 경기였다. 야스민과 박정아를 중심으로 이글이글 타오르는 분위기가 돋보였다. 조 트린지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자신감을 살짝 드러냈다.
경기 초반 김연경 집중공략하는 허를 찌르는 서브 전술도 대성공했다. 이틀 휴식 후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경기 초반 박정아에게 서브 에이스를 헌납하고, 다이렉트킬까지 내주는 등 고전했다.
하지만 21-13으로 앞서던 2세트 대역전패 후 모든 것이 끝나버렸다. 기세를 되찾은 김연경의 공격은 연신 페퍼저축은행의 코트를 시원하게 갈라놓았다. 전과는 다른 저력을 보이긴 했지만, 한번 빼앗긴 분위기를 되찾는 건 무리였다.
트린지 감독은 "잘 싸웠고 열심히 했다"면서도 "끝까지 마무리를 지을 줄 알아야한다"며 한숨을 지었다. "우리 주공격수인 박정아가 자신의 리듬을 되찾고 있다. 파이프 역시 박정아의 강점이다. 그의 장점을 최대화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2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순간 코트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우리 로테이션은 강점이 없는 상황이었고, 김연경의 서브가 워낙 좋았다. 상대가 우리 공 올리는 위치를 잘 파악해 제대로 된 공격도 하지 못했다."
경기 도중 눈에 공을 맞아 이탈한 MJ필립스에 대해서는 "눈이 부어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다음 경기 출전이 힘들지도 모르겠다"며 아쉬워했다. 대신 출전한 서채원에겐 "유효 블로킹을 많이 만들었다. 다만 자기가 상황에 맞춰 공격하는 법을 더 배워야한다"고 했다.
"세터가 언제 빠르게 쏴야하는지, 언제 높게 올려하는지 상황을 잘 파악해야한다. 애매한 토스가 가장 좋지 않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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