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클린스만호가 훈련을 재개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라크와 마지막 평가전(1대0 승)을 치른 다음날인 7일 휴식을 취했다.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 입성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10일 오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최종 훈련 후 오후 도하로 날아간다. 13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카타르아시안컵의 대한민국 D-데이는 15일이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오후 8시30분 알 라이야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갖는다.
무대에 오를 시간이 얼마남지 않았다. 이제 가장 큰 관심은 베스트11 조각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일찌감치 지속성과 연속성, 보수적인 팀 운용에 방점을 찍었다. 베스트11도 사실상 굳어진 듯 했다. 하지만 딱 한 자리에서 미세한 변화가 감지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파트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비롯해 지난해 3월까지 김민재의 센터백 짝은 베테랑 김영권(울산)이었다. 그러나 기류는 9월 바뀌었다. 김영권이 6월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사이 울산의 동료인 정승현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는 9월 클린스만호에 재소집됐지만 '백업'으로 전락했다. 정승현이 김민재와 호흡했다. 김영권은 9월부터 11월까지 열린 A매치 6경기에서 출전한 경기는 베트남전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그것도 교체 출전이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에 가입한 김영권이다. 지난해 K리그1에선 MVP(최우수선수)에 선정될 정도로 기량은 여전하다. 특히 빌드업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그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영권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이루지 못한 아시안컵이다. 지금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커리어가 될 것 같다. 팬들이 봤을 때 한국 축구에 필요한 존재든, 아니든 '김영권은 대표팀에 진심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라크전은 정승현이 아닌 김영권이 돋보였다. 정승현은 전반 45분을 소화한 후 교체됐다. 두 차례나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며 1대1 찬스를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반면 김영권은 모처럼 A매치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안정적인 수비를 펼친 그는 패싱력도 군더더기 없었다. 그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김민재와도 짝을 이뤘다.
그 외 포지션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원톱에는 조규성(미트윌란), 좌우측 윙포워드에는 황희찬(울버햄턴)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위치한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황인범(즈베즈다)과 박용우(알아인), 좌우 풀백에는 이기제(수원)와 설영우(울산)가 1번 옵션이다. 골문은 김승규(알샤밥)가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토너먼트 대회는 부상, 경고누적, 퇴장 등 예기치 못하는 변수가 상존한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 등극을 위해선 20여일 동안 7경기를 치러야 한다. 결국 모두가 베스트11이라는 각오로 대회를 준비해야 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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