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은퇴작 찍나요?"
저세상 빌런 연기를 펼쳐보이는 이이경이 박민영 '전라 유혹신'에 자신도 민망해했다.
도대체 어떤 장면인데 그럴까.
이이경은 최근 자신의 개인계정에 "박원국 감독님이 보내주신 내남편과 결혼해줘 2화엔딩 촬영장면. 저 당시 내 마음은 빨리 CUT소리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다"는 설명과 함꼐 화제의 장면을 올렸다.
전라 유혹신(카메라엔 상반신밖에 안잡혔으나)으로 설정된 이 장면은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극본 신유담/ 연출 박원국, 한진선/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DK E&M)에서 지상 최악의 남편 박민환이 강지원(박민영 분)을 유혹하는 섹시 코믹 장면.
극중 지원을 철저히 배신한 걸로도 모자라 1회차 인생을 끝장내버린 캐릭터를 맡아 드라마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이경은 강지원의 암 투병 중에도 뒤에서 지원의 절친과 밀회를 즐겼을 뿐 아니라 보험금까지 챙기는 천인공노할 행태를 저질렀다. 또 이를 들킨 상황에서도 "지금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넌 어차피 죽을 거잖아"라는 망언을 남기며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특히 이이경은 안면몰수한 박민환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표현해 내며 몰입도를 최상으로 이끌었다. 강지원에 대한 배려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이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언행으로 뒷목을 잡게 만드는가 하면 앞뒤 가리지 않는 단순하고 본능적인 면모로 코믹함까지 더하며 그야말로 신들린 열연을 펼쳤다.
또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박민환을 유혹하는 정수민의 앙큼함과 그런 정수민의 도발에 홀라당 넘어가 버린 박민환의 단순함이 대환장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역대급 빌런 커플로 드라마 초반 인기몰이의 1등공신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팬들은 "이이경 연기 이렇게 잘하는 줄 몰랐다" "사정없이 망가지네. 온몸을 던진 코믹 연기에 배꼽 잡았다. 은퇴작 찍나요~!"라는 호응 등이 이어졌다.
앞선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이이경은 전국의 '민환'들에게 미리 사과를 올려 웃음을 터뜨리기도. 분노 버튼을 책임지는 이이경의 믿고 보는 연기는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되는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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