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한국 축구가 64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을 노린다. 3일 뒤에 개막하는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캡틴' 손흥민을 내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1956년 초대 대회와 1960년 2회 대회 우승 이후 무려 64년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
특히 이번 대회를 통해 '캡틴' 손흥민은 한국 축구 역사에 길이 남을 이정표를 수립하게 될 전망이다. 이미 한국 선수 중에서 역대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갖고 있는 손흥민이 이번 대회를 순조롭게 완주한다면 또 다른 깨지기 어려운 기록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 최연소득점 기록'에 이어 '아시안컵 최다출전 기록'까지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안컵과 함께 성장한 손흥민
아시안컵 대회는 어떤 면에서는 손흥민의 '대표팀 성장역사'를 담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유망주'였던 손흥민은 대표팀의 주축멤버가 됐고, 나아가 대표팀을 이끄는 캡틴으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13년 전인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만 18세194일의 나이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렸다. 일찌감치 축구 유학을 떠나 당시 함부르크SV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서 뛰었던 손흥민은 이로써 역대 한국 선수 중에서 아시안컵 최연소 득점기록을 세웠다. 한국에 있었다면 고등학교 재학생이었던 시기다. 손흥민 이후 고교생으로 A매치에서 골을 넣은 선수는 없다.
손흥민 이전에는 '한국축구의 레전드'인 최순호와 차범근이 있었다. 최순호는 1980년 아시안컵 말레이시아전에서 만 18세249일에 골을 넣어 손흥민 이전까지 최연소 득점 기록을 갖고 있었다. 3위인 차범근은 1972년 아시안컵 태국전에서 만 18세353일에 A매치 데뷔골을 넣어 역대 3위를 마크하고 있다.
근면성실한 캡틴, 손흥민의 역대 최다출전은 초읽기
A매치 데뷔골 이후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의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전력이 되어 지난 10여 년간 활약해왔다. 손흥민은 특유의 근면성실함과 뛰어난 자기관리 덕분에 큰 부상을 피해가면서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에 응하고 있다. 아시안컵 역시 빠짐 없이 참여하고 있는 대회다. 손흥민은 데뷔골을 터트렸던 2011년 대회부터 이번 카타르 대회까지 4회 째 참가 중이다. 은퇴한 골키퍼 김용대와 함께 역대 아시안컵 엔트리에 가장 많이 이름을 올린 주역이다.
또한 손흥민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또 하나의 기록을 쓸 수 있다. 이 대회 전까지 손흥민은 아시안컵에서 총 12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이상을 소화하면 이영표 전 KFA 부회장이 갖고 있는 '아시안컵 최다경기 출전기록'을 갈아치우게 된다. 이 전 부회장은 2000년과 2004년, 그리고 2011년에 걸쳐 세 차례 대회 동안 총 16경기를 치러 역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갖고 있다. 15경기를 소화한 이동국과 차두리, 이운재가 나란히 공동 2위 그룹이다.
그러나 손흥민이 이 리스트의 가장 위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이 대회에서 8강전까지 소화하면 손흥민은 5경기를 추가해 17경기로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출전 신기록을 세운다. 4강전과 결승전까지 더하면 당분간 깨지기 힘든 대기록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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