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 축구 축제' 카타르아시안컵이 막을 올린다. 1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카타르와 레바논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여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는 당초 지난해 6~7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개최권을 반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새 개최국으로 카타르를 선정했다. 카타르는 기후 문제로 대회 시기를 올해 1~2월로 변경했다. 카타르는 불과 1년여 사이에 월드컵과 아시안컵이라는 메이저 대회를 연달아 개최한다. 카타르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때 사용했던 축구장들 중 6개 경기장을 이번에도 사용한다.
카타르의 '재활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대회 공식 마스코트는 다섯 마리의 사막쥐 '저보아' 가족이다. 아빠 지크리티고(녹색), 엄마 트라에네(보라색), 첫째 아들 사부그(파란색), 둘째 아들 팀키(노란색), 장녀 프레하(분홍색)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때도 마스코트로 활약했다. 12년 만에 다시 공식 무대에 오르게 됐다. 국제대회 마스코트가 '재활용' 되는 흔치 않은 사례다.
아시안컵을 개최하게 된 카타르는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다. 대회 기대감을 더욱 높이는 것은 참가국의 수준이다. 이번 대회에는 24개국이 4개씩 6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16강부터는 '녹 아웃 스테이지'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구보 다케후사(소시에다드), 사르다르 아즈문(AS로마) 등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관심을 갖는 이유다.
강력한 우승 후보는 대한민국과 일본이다. 카타르 언론 '알 카스 TV'는 최근 이번 대회 결승 매치업으로 한국과 일본을 꼽았다. 통계 전문 매체 옵타가 '슈퍼컴'을 활용해 꼽은 우승 후보도 한국과 일본이었다. 일본이 24.6%로 1위, 한국이 14.3%로 2위였다.
양 팀 모두 '역대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대한민국은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각각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손흥민(12골) 황희찬(울버햄턴·10골)을 보유하고 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그 존재 만으로도 압도적이다. 지난해 9월부터 공식전 6연승 중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일본은 최종 명단 26명 중 유럽파만 20명이다. 두 팀 모두 '탈 아시아급' 스쿼드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0연승 중이다.
이 밖에도 이란, 호주 등이 우승 후보로 꼽힌다. 이란은 '베테랑'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에이스' 아즈문 등이 모두 출격한다. 아즈문은 A매치 75경기에서 49골을 넣어 '이란의 메시'로 불린다. 타레미는 A매치 77경기에서 43골을 넣었다. 무엇보다 이란은 아시안컵에서 늘 우수한 성적을 냈다. 1968년부터 2019년까지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우승 3회, 3위 5회 등을 기록했다. 이란은 아시안컵 68경기에서 41승, 131득점-48실점했다.
호주는 2007년 아시안컵 첫 출전 이후 7위-준우승-우승-7위 등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 2018년 호주의 지휘봉을 잡은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이 이번에도 팀을 이끈다.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만큼 단단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다만, 호주는 이번 대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시리아 등 중동의 복병과 연달아 붙는다. 최대 변수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총 148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다. 우승팀 500만달러, 준우승팀 300만달러, 4강 진출팀 100만달러가 돌아간다. 24개 본선 진출국은 모두 2만 달러를 받는다. 또 이번 대회부터 카타르월드컵에 적용됐던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SAOT)을 도입한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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