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개막 일정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11일(이하 한국시각) 30개 전구단의 올시즌 개막전 경기 시간을 발표하면서 "오는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정규리그 공식 개막 스케줄인 '서울시리즈' 2경기가 각각 오후 7시5분에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MLB는 앞서 지난해 7월 메이저리그의 사상 첫 한국 개막전을 포함한 '2024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일정을 발표하면서 올해 3월 20~21일 서울에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벌이는 개막 2연전을 '서울시리즈'로 명명해 발표했다. 경기 장소와 개시 시간이 이날 확정된 것이다.
현지 시간으로 미국 동부는 같은 날 오전 6시5분, 서부는 오전 3시5분이고, 미국 최대 스포츠채널 ESPN을 통해 생중계된다.
서울시리즈는 전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만한 거대 이벤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리그 경기가 아시아 선수들이 주축인 두 팀의 매치로 열리기 때문이다.
다저스는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투타를 이끌고, 샌디에이고는 한국인 첫 빅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김하성과 이번 겨울 빅리그 입성에 성공한 강속구 우완 고우석, 그리고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와 불펜투수 마쓰이 유키가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20일 개막전의 경우 야마모토와 다르빗슈의 선발 맞대결이 예상되는 터라 일본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샌디에이고는김하성이 리드오프 및 선발 유격수, 고우석이 경기 후반 셋업맨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고, 오타니가 다저스 지명타자로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 말고도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양팀 라인업을 채운다. 다저스는 무키 베츠와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타선의 주축이고, 샌디에이고는 페르나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가 화력에 맞불을 놓는다.
개별 맞대결로는 아무래도 한일 투타 대결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김하성과 야마모토, 고우석과 오타니가 투타 대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서울시리즈는 고우석 뿐만 아니라 야마모토와 마쓰이의 메이저리그 데뷔 무대이고,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첫 경기가 된다. 오타니는 지난해 12월 10년 7억달라의 메가톤급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투수 역대 최고 몸값인 12년 3억2500만달러를 받고 다저스 입단을 확정지었다.
그런데 서울시리즈에 앞서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먼저 맞붙을 예정이라 '미리보는' 서울 개막전으로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MLB는 이날 스프링트레이닝 경기 일정과 시간도 함께 발표했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오는 2월 23일 오전 5시10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스포츠콤플렉스에서 캑터스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샌디에이고의 홈경기다. 이어 23일 오전 5시5분 장소를 다저스 홈인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에서 2차전을 벌인다.
시범경기 초반에는 주력 투수들은 나서지 않지만, 김하성과 오타니는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타석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타니의 경우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뒤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중이고 작년 말부터 다저스타디움에 나가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가 시범경기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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