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부상으로 재활 중인 '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이 첫 번째 공식 기자회견 주자로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5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64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한국은 지난 1956, 1960년 2연속 우승했다. 하지만 이후로는 정상을 밟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킥오프 하루 전인 14일, 조직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다. 공식적으로 감독과 주요 선수 1명이 마이크 앞에 앉는다. 대한축구협회는 첫 경기 인터뷰 주자로 황희찬을 내세울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앞서 "1차전 공식 기자회견장에는 황희찬이 동행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A대표팀에서도 공격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올 시즌 경기력도 최고다. 그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전반기 20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주세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황희찬 활약에 "코리안 가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였다. 황희찬은 최근 울버햄턴과 1년 연장 옵션 포함,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했다.
황희찬의 명성을 고려하면 공식 기자회견 '최적합' 주자다. 문제는 황희찬의 몸상태다. 앞서 축구협회 관계자는 황희찬의 부상을 전했다. 황희찬은 왼엉덩이 근육 피로 누적으로 재활 중이다. 그는 지난 11일 카타르 도하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진행한 첫 번째 공식 훈련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12일과 13일엔 훈련장에 함께했지만 별도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주로 사이클을 타며 몸 상태를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조별리그 1차전, 혹은 2차전까지 출전하기 어렵다는 소견이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공식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무척이나 이례적이다. 이유가 있다. '클린스만호'는 카타르 도착 뒤 줄곧 오전 10시 30분 전후로 훈련을 시작했다. 1차전 하루 전인 14일도 오전 10시 훈련을 예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훈련 '루틴'을 무척이나 중시한다. 하지만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14일 정오로 잡았다. 일방적인 통보였다. 훈련장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곳까지는 차고 30여분 걸린다. 훈련 뒤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축구협회는 조직위원회에 상황을 설명하고 기자회견 시간 조율을 요청했다. 돌아온 대답은 '안 된다'였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자회견 시간을 조율하길 원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한 팀만 사정을 봐 주기 어렵고, 오후에는 다른 팀의 경기가 있어 어렵다는 이유였다. 코칭스태프 논의 결과 이동 부담이 덜한 황희찬을 인터뷰 주자로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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