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짜요' 응원 소리는 분노로 바뀌었다. 경기장 곳곳에서 야유와 탄식이 쏟아졌다. 중국이 기대 이하의 수준 낮은 경기력을 보였다. '아시안컵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제대로 '혼쭐'났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치렀다.
객관적 전력상 중국의 우위가 확실했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9위다. 타지키스탄은 106위에 머물러 있다. 중국은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에이스' 우레이는 "우리는 더 나아지고 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이번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길 희망한다"고 했다. 중국은 카타르와 조 1위 자리를 두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타지키스탄은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중국을 향한 기대가 높았다. 경기장은 중국 관중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중국의 오성홍기를 든 관중들은 연신 '짜요!'를 외치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장 곳곳에 타지키스탄 팬이 있었지만, 중국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킥오프. 예상을 깨고 타지키스탄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0분 동안 세 차례나 역습을 시도했다. 타지키스탄은 아마도니 카몰로프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중국도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의 핸드볼 반칙 논란이 나왔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됐다. 중국은 전반 슈팅수에서 1-11로 크게 밀린 채 마쳤다. 스코어가 0-0인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타지키스탄이 또 다시 상대를 몰아 붙였다. 답답한 경기력에 중국 팬 사이에선 분노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다급해진 중국은 후반 13분 탄롱과 왕추밍을 빼고 쉬신과 장위닝을 투입했다. 그래도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중국은 후반 27분 우레이와 다이와이춘 대신 셰펑페이와 림량명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두드리던 중국은 후반 35분 타지키스탄의 골문을 열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천제의 깜짝 헤더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 순간 전광판에 VAR 신호가 떴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결과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중국 장광타이의 오프사이드였다. 경기장엔 야유가 쏟아졌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추가 시간 7분 동안 그 누구도 득점하지 못했다. 험악해진 분위기 속 경기는 0대0으로 막을 내렸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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