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불륜 다음은 출생의 비밀인가.
TV조선 주말극 '나의 해피엔드'가 스릴러와 클리셰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다.
14일 방송된 '나의 해피엔드'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이혼 소송을 위해 남편 허순영(손호준)과 절친 권윤진(소이현)의 불륜을 폭로하려던 순간 예상하지 못했던 진실과 마주하며 충격에 휩싸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재원은 권영익(김명수)이 주최하는 예인재단 후원의 밤에서 허순영과 권윤진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려 했으나 그 순간 '설마 나를 잊은 건 아니지? - AMI -'라는 스토커의 문자와 함께 서재원의 과거 사진과 라튬 약병 사진 등이 연이어 전송됐다. 충격을 받은 서재원은 집에 돌아와 스토커의 문자를 다시 확인해봤다. 또 남태주로부터 전달받은 허순영의 통화 내역을 살펴보던 중 '잊지 마. 그날 니가 한 짓을'이라는 스토커의 문자와 함께 온 도림바이오가 검색되자 소스라치게 놀라 전화를 걸었고, 유전자 검사 결과를 우편으로 보내준다는 말을 듣자마자 집안을 뒤져 도림바이오 봉투를 찾아냈다. 그는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유전자 검사지를 꺼내려 했다.
방송 이후 시청자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일부는 반전을 거듭하는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장나라의 연기 변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던 장나라가 양육권을 쟁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성 연기부터 어디까지가 망상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자기 자신조차 믿지 못하게 된 서재원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는 평.
그러나 전형적인 클리셰에 불만을 드러내는 쪽도 많다. 극 초반을 지배했던 불륜 소재에 이어 서재원과 딸의 친부모를 둘러싼 출생의 비밀, 허치영의 생존의 비밀이 예고되며 전형적인 K-드라마의 막장 소재를 답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극명하게 갈린 반응 속에 '나의 해피엔드'는 2%대 시청률에 머물며 고전하고 있다. 장나라가 다시 한번 '시청률 퀸'의 저력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대로 클리셰에 발목을 잡힐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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