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의 2차전 상대, 요르단이 베일을 벗었다. 예상보다 강력한 힘을 보여줬다.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 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4대0으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요르단(+4)은 득실차에서 한국(+2)을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앞서 열린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객관적 전력에선 요르단이 우위다. 요르단은 2023년 12월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말레이시아는 130위다. 다만, 축구공은 둥글다. 요르단은 지난 9일 비공개로 진행된 일본전에서 1대6으로 대패했다. 반면, 말레이시아는 최근 상승세였다. 말레이시아는 김판곤 감독 지휘 아래 2007년 이후 처음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진출 아닌 자력 진출은 1980년 이후 처음이다.
뚜껑을 열었다. 숫자의 차이가 그라운드 위 경기력의 차이로 이어졌다. 요르단은 전반 12분 마흐무드 알 마르디, 전반 18분 무사 알 타마리의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탄 요르단은 알 타마리가 또 한 번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 득점 취소됐다. 그러나 한 번 타오른 요르단의 발끝을 막기는 어려웠다. 전반 32분 알 마르디가 또 득점했다. 요르단이 3-0으로 전반을 가지고 갔다.
후반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요르단이 경기를 지배했다. 말레이시아도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요르단이 후반 40분 알 타마리의 쐐기골을 묶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이날 요르단은 측면 공격수인 알 마르디와 알 타마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측면에서 빠르게 돌파해 중앙을 파고 들었다. 상대 문전에서 짧은 패스로 공격 기회를 창출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 특히 프랑스 리그 몽펠리에에서 뛰는 알 타마리는 요르단의 손흥민으로 불린다. 빠른 발, 공격 본능을 앞세워 팀을 이끌고 있다. 1997년생인 그는 일찌감치 A대표팀에 합류해 벌써 A매치 50경기 이상 소화했다.
한국과 요르단은 20일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3승2무로 절대 우위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이 10년 전이다. 한국은 지난 2014년 11월 열린 대결에서 한국이 한교원의 득점으로 1대0으로 웃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첫 경기에서 보여준 요르단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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