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너먼트 대회는 변수를 피할 수 없다. 부상, 경고누적, 퇴장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한다.
64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가 첫 경기부터 변수와 맞닥뜨렸다. '카드 관리'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대한민국은 15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서 황인범(즈베즈다)과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의 멀티골을 앞세워 3대1로 완승했다.
1차전 저주도 풀어냈다.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1차전은 늘 힘겨웠다. 이번 대회 전까지 6승7무1패였다. 특히 1996년 아랍에미리트(UAE)부터 2007년 사우디아라비아대회까지는 4개 대회 연속 무승부의 늪에 빠졌다. 최근 3개 대회에선 승점 3점을 챙겼지만 바레인(2대1 승), 오만, 필리핀(이상 1대0 승)을 맞아 1골 차 '진땀승'이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강의 진용이라는 평가는 무늬가 아니었다. 그러나 중국 주심 마닝의 '옐로 카드' 남발은 순식간에 위기로 내몰았다. 박용우가 전반 10분 거친 플레이, 3분 뒤에는 김민재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전반 28분에는 왼쪽 풀백 이기제까지 경고를 받았다. 전반 10개의 파울 중 3개가 경고였다. 일관성도 없었다. 손흥민을 향한 바레인의 '양발 태클'에는 옐로카드가 나오지 않았다. 후반에는 '주전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경고를 받았다.
위르겐 클린스만 A대표팀 감독은 혹시 모를 경고 2회 퇴장에 대비해 김민재를 포함해 후반 경고를 받은 4명을 모두 교체했다. 손흥민도 희생양이 됐다. 후반 막판 '시뮬레이션'으로 옐로카드를 받았다.
베스트11 가운데 무려 5명이 경고의 덫에 걸렸다. 이번 대회는 경고는 8강까지 이어진다. 만약 8강에서 경고를 받으면 4강전에는 뛸 수 없다. 아시안컵 우승을 꿈꾸는 클린스만호로선 경고 관리가 절대적인 숙제다.
손흥민과 조규성 등 공격수들은 카드 관리가 어느정도 가능하지만 수비수들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누구도 모른다. 특히 수비의 핵인 김민재의 카드는 털어낼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도 심판 판정에 볼멘 목소리를 토해냈다. 그는 "중국인 주심이 옐로카드를 초반부터 주면서 많은 것을 생각했다. 후반전에 심하지 않은, 작은 경합에서도 카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래서 후반에 이기제와 김민재를 교체했다. 다음 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른 시간부터 카드를 주면서 아쉬웠다.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다음 경기들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는 "나는 쓰잘데기 없는,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뛰어가다 부딪치려고 해서 피하려다가 넘어진거다.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도 원하지 않는 것이 10명으로 뛰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컨트롤 하도록 다음 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은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을 갖는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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