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매년 함께해온 겨울이지만, 올해는 남다르다. FA 신분인 '레전드'의 복귀설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류현진(37)은 현재 '무적' 신분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년 동행을 마치고 새 팀을 찾고 있다.
한화 이글스 이태양은 15일 자신의 SNS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는 함께 식사중인 한화 선수들과 함께 류현진의 모습이 포착됐다.
류현진은 이태양을 비롯해 장민재 남지민 김기중 등 한화 후배들과 함께 오키나와에서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류현진이 매년 해온 '전액부담' 비시즌 캠프다.
후배들을 위한 시원한 나무 그늘이다. 올해 한화 선발진을 책임질 투수들이다. 류현진 덕분에 차분하게 몸상태를 끌어올린 뒤 호주에서 열리는 2월 스프링캠프로 이동할 수 있게 됐다.
4년전 LA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향할 때만 해도 국내 복귀는 고려할 선택지가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친정팀 한화에서 FA 안치홍을 영입하며 자금력을 과시한데 이어 류현진까지 노크했다.
팔꿈치 수술을 마친 뒤 지난 시즌 막판 복귀했다. 11경기에 선발등판,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다소 흔들림은 있었지만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줬다는 평가. 특히 핀포인트 제구가 잘되는 날은 전성기 못지 않았다.
매번 편견을 깨뜨려온 류현진이다. 적어도 2년 계약, 아니면 1년 1000만 달러 이상의 계약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올겨울은 안정적인 보장 계약을 따내기가 만만치 않다. 설령 새 팀을 찾는다 해도 선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차라리 국내로 복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김광현 추신수(이상 SSG 랜더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등 KBO리그에 안착한 전직 메이저리거의 선례들도 있다.
앞서 류현진은 한화에서 선수생활을 마무리하고픈 속내를 여러번 드러낸 바 있다. 선수로선 빅리그 커리어를 더하고픈 마음도 있겠지만, 몸상태나 구위를 감안하면 올겨울이 적기라는 평가다.
류현진이 마음만 먹는다면 시기가 언제든 한화야 두팔 벌려 환영이다. 적어도 금액이 문제가 되진 않을 전망. 하지만 벌써 1월도 반환점을 돌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설도 제기된 상황.
장민재와 이태양을 비롯한 한화 후배들도 기왕이면 말년의 류현진과 함께 뛰고픈 마음을 여러차례 드러낸 바 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메이저리그 11년 현장의 노하우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치다. 후배들의 거듭된 러브콜은 류현진의 마음을 바꿀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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