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이 벼랑 끝에 섰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중국 축구 A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상 중국이 우위다. 중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73위, 레바논은 107위다.
문제는 분위기다. 중국은 아시안컵 개막 전부터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다. 지난해 11월 홈에서 치른 대한민국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번 대회 전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도 오만(0대2)-홍콩(1대2)에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특히 중국은 홍콩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충격 역전패했다. 이날 중국은 선수 2명, 코칭스태프 1명이 퇴장당했다. 중국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39년 만에 홍콩에 고개를 숙였다. 중국은 1985년 베이징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에서 홍콩에 1대2로 졌다. 1995년 다이너스티컵 3위 결정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적 있지만, 승부차기는 공식적으로는 무승부로 기록된다.
뚜껑이 열렸다. 중국은 지난 13일 타지키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충격이었다. 타지키스탄은 이번에 처음으로 아시안컵 무대를 밟았다. 중국은 '첫 출전' 타지키스탄에 제대로 혼쭐났다.
경기력 자체가 최악이었다. 중국은 전반 슈팅수에서만 1-11로 크게 밀렸다. '짜요'로 가득하던 경기장에 야유가 쏟아진 이유다. 마음 급한 중국은 후반 27분 '에이스' 우레이를 교체 아웃하는 초강수를 뒀다.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중국은 후반 35분 주천제의 헤더골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전 상황에서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 취소됐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얀코비치 감독은 2차전을 앞두고 "아직 두 경기가 남았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에 대해 결론 내리는 것은 의미 없다. 이전 경기를 분석한 뒤 우리는 긍정적인 경향뿐만 아니라 몇 가지 약점을 발견했다. 이를 더 연구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 경기 뒤로 우리의 흥분과 의욕은 꺾이지 않았다. 나는 양 팀 다 똑같이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의 목표는 매우 간단하다. 단지 레바논보다 한 골 더 넣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언론은 괜한 트집도 잡고 있다.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의 고형진 주심이 맡는다. 박상준 김경민(이상 부심) 김종혁 김희곤(이상 VAR 심판)과 함께한다. 소후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은 고형진 심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A조에서 중국 심판조와 함께했다. 당시 중국 심판은 일관성 없는 판정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한국은 이날 손흥민 김민재 조규성 등 무려 5명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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