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간판' 우레이(33·상하이상강) 체면이 말이 아니다.
역대 중국 대표팀 최다득점자인 우레이는 17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투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1분 조기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우레이는 이날 단 18번의 볼터치, 12번의 패스, 67%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하는 등 경기장에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후반 16분 노마크 헤더 찬스에서 이마에 맞은 공은 크로스바를 벗어났다. 20분 우측 크로스를 레바논 골키퍼가 쳐낸다는 것이 바로 앞에 있는 우레이에게 연결됐다. 우레이는 빈 골문을 향해 슛을 쐈지만, 뒤따라오는 레바논 수비수가 걷어냈다. 우레이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워했다. 우레이는 이날 4번째 슈팅을 쏜지 1분만에 탄룽과 교체됐다.
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중국과 레바논이 0대0으로 비긴 경기에서 우레이에게 양팀 선발 선수를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 6.2점을 매겼다.
2023년 A매치에서 5골(10경기)을 넣은 우레이는 지난 타지키스탄과 1차전에서도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72분 동안 볼터치 횟수가 단 15번에 그쳤고, 6번 볼 소유권을 잃었다. 슈팅은 아예 없었다. 우레이의 침묵 속 중국은 2경기 연속 0대0 무승부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포털 시나닷컴은 "우레이의 장점은 페널티지역에서 슈팅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공격에 관여하기 위해 뒤로 빠지는 것은 그의 강점이 아니"라며 "이런 상황에서 우레이를 계속해서 선발로 내보낼지 여부는 얀코비치 감독이 답해야 할 문제가 됐다"고 밝혔다.
얀코비치 감독은 레바논전을 앞두고 우레이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였지만, 믿는 도끼에 다시 한번 발등이 찍혔다. 중국은 이날 무승부로 승점 2점을 기록하며 불안한 2위를 유지했다. 곧이어 펼쳐지는 타지키스탄과 카타르 결과에 따라 3위권 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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