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라이즈 앤톤이 연예계 다이아몬드 수저값을 톡톡히 치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아버지 윤상의 그림자에 갇히기엔 아까운 인재다.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윤상과 앤톤의 부자 이야기가 공개됐다. 윤상은 "아이돌 아빠가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음악을 어릴 때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아이돌은 또 다른 영역이다. 아이돌을 한다고 갑자기 한국에 온다고 해서 나는 뒷목을 잡았다. 1년 정도 엄마랑 밀고 당기기를 하다 일단 기회를 줘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항간에 윤상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 꽂아줬다는 소문이 돌더라"라고 물었고, 윤상은 "사람들이 세상을 참 모르는구나 싶었다.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제의가 없던 건 아니었다"고 '아들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앤톤은 "내가 오디션을 지원해서 봤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앤톤은 '네포 베이비'라는 조롱 섞인 반응에 레이디 가가의 히트곡 '본 디스 웨이'로 응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본 디스 웨이'는 인종이나 성적 취향 등에 관계 없이 모두 당당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곡으로, 연예인 2세라는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당부로 해석됐다.
앤톤 이전에도 MC 그리(김구라 아들), 스테이씨 시은(박남정 딸), 마틸다 출신 단아(박학기 딸), 티아라 출신 보람(전영록 딸) 등 연예인 2세들의 연예게 진출은 활발히 이뤄져왔다. 대부분 연예인 부모의 DNA를 물려받은 만큼 끼와 비주얼을 갖추고 있었으나 부모의 영향력으로 프리 티켓을 따냈다는 비난 여론에도 항상 부딪혀 왔다. 하지만 앤톤의 경우엔 아버지가 대한민국을 주름잡았던 작곡가인데다 소속사까지 대한민국 굴지의 연예기획사인 SM인 만큼 더욱 큰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앤톤은 어릴 때부터 음악에 대한 재능을 보여왔던 인재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첼로를 배운 그는 프렌즈 위드 뮤직과 학교 오케스트라 첼리스트로 활동했었고, 10여년간 주니어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남다른 피지컬을 완성했다. 얼핏 수영과 가수 활동은 연관이 없어 보이지만, 가수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운동신경과 체력, 폐활량을 갖출 수 있었다.
또 서브 보컬로 다른 멤버들에 비해 파트가 많지는 않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듣는 귀를 확실히 사로잡는 좋은 음색을 갖춘 멤버이기도 하다. 특유의 허스키한 미성 보이스는 앤톤만의 차별화된 매력 포인트이자, 라이즈 노래의 킬링 포인트를 만들어주는 요소다. 데뷔 전부터 또 윤상이 진행했던 오디오쇼 '너에게 음악' 시그널 송을 만들고 하룻밤 만에 영화 '뉴 노멀' 민호 파트 사운드 트랙을 완성했을 정도로 뛰어난 작곡 실력을 갖추기도 했다.
무엇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앤톤은 성실한 노력파다. 뮤직비디오 촬영차 미국에 갔을 때 멤버들의 리스트를 모두 정리해 줄 정도로 계획적이고 성실한 성격인 만큼,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라이즈'할 앤톤의 미래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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