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특명, 중동의 밀집 수비를 뚫어라!'
태극전사들이 '중동 모래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객관적 전력만 놓고 봤을 땐 한국이 압도적 우위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요르단은 87위다. 역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3승2무로 우위다. 다만, 가장 최근 대결이 10년 전이다. 한국은 2014년 11월 열린 대결에서 한교원의 득점으로 1대0으로 웃었다.
축구공은 둥글다. 방심은 금물이다. 특히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중동의 모래바람에 고개를 숙인 기억이 있다. 직전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8강에서 카타르에 패했다. 2007년 동남아 대회 준결승에선 이라크에 승부차기로 패했다. 2004년 중국 대회에선 8강에서 이란, 2000년 레바논 대회 때는 준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고개를 숙였다. 1996년 UAE 대회 때는 8강에서 이란에 2대6으로 패하기도 했다.
'클린스만호'는 18일 카타르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요르단 대비 '밀집수비 파훼법'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은 '더마(수비벽)'를 설치한 뒤 그 사이를 뚫어내는 훈련을 했다. 차두리 코치의 지휘 아래 선수들이 재빠른 움직임으로 전진했다.
'최전방 공격수' 조규성은 "(밀집수비 뚫는 것은) 내가 항상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많이 내려서서 경기를 한다. 5백 등 다 내려서서 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뚫을 수 있을까 항상 생각한다. 그건 숙제인 것 같다. 더 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하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김진수의 축구화였다. 김진수는 UAE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마지막 훈련 때 왼종아리 불편함을 느껴 재활에 몰두했다. 지난 6일 열린 이라크와의 친선 경기는 물론, 15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에도 완전 제외됐다. 김진수는 이날 처음으로 운동화가 아닌 축구화를 신고 훈련장에 등장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김진수가 10여일 만에 처음으로 축구화를 신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진수는 이날도 별도의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황희찬(울버햄턴)은 선수들과 함께 정상적으로 러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김진수처럼 별도 훈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이날 김태환(전북 현대)은 오른종아리 불편함으로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양현준(셀틱)도 17일 훈련 중 헤더 과정에서 목근육을 삐끗해 이날은 재활했다. 다행히 두 선수 모두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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