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1억을 건너 뛰고 2억원으로 올랐다.
LG 트윈스 외야수 문성주가 연봉 2억원에 사인했다. LG 트윈스가 19일 발표한 LG 선수들의 2024년 연봉 재계약 현황에서 문성주는 지난해 연봉 9500만원에서 1억500만원 오른 2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110.5%가 오른 것이다. 2022년 4200만원을 받았던 문성주는 그해 깜짝 활약을 펼치며 타율 3할3리(327타수 99안타) 6홈런 41타점을 기록해 5300만원(126%) 인상된 9500만원을 받았다. 2년 연속 100% 이상 인상됐다.
2022시즌에 8월까지 장외 타격왕 경쟁을 펼쳤다가 시즌 막판 체력 저하 등으로 타격이 떨어졌던 문성주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를 깜짝 놀래켰다.
스윙이 커진 것.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장타를 때리기 위해 휴식기 동안 장타 스윙으로 고쳐서 애리조나에 왔었다. 이를 본 이호준 타격 코치가 염경엽 감독과 긴급 회의까지 가졌고, 염 감독과 이 코치가 문성주를 설득했다. 스윙을 바꿔서 장타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했고, 지금의 스윙으로도 충분히 많은 장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문성주는 자신의 장점인 컨택트 위주의 스윙으로 돌아왔고, 그것은 신의 한수가 됐다.
시즌 구상을 할 때만 해도 문성주의 자리가 없었다. 2022년에 잘쳤던 문성주였지만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까지 있는 외야에 문성주가 낄 수 없었다. 염 감독은 1루수 자리에 이재원을 키우기로 공언을 했던 상황. 그런데 이재원이 시범경기 때 옆구리 부상을 당했고, 오스틴이 1루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문성주에게 기회가 생겼고, 문성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4월에만 타율 3할4푼9리(106타수 37안타) 1홈런 8타점 19득점으로 하위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주전자리를 꿰찬 문성주는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4리(449타수 132안타) 2홈런 57타점 77득점 24도루를 기록했다.
시즌 초 100안타와 10도루를 목표로 삼았던 문성주는 그 목표를 훨씬 뛰어넘는 성적을 올렸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고감도 타격을 선보였다. 5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16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시즌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해에도 후반기에 약했기 때문이다. 2022년엔 9월에 타율이 1할4푼9리(47타수 7안타)로 뚝 떨어졌던 문성주는 지난해엔 8월에 2할5푼8리(62타수 16안타), 9,10월엔 2할5푼6리(90타수 23안타)로 좋지 못했다. 체력적인 보완이 필요해 보인다.
2018년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입단한 유망주 타자가 1군에서 올라와 2년만에 2억원 타자가 됐다. 김현수가 인정하는 노력하는 타자의 결실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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