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압도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가진 선수에게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대우를 해줬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 강력한 카리스마와 전술 역량이 돋보이는 감독이었다. 그는 엄격한 선수 관리를 통해 선수들을 다뤘고, 특히 경기 도중 상황이 좋지 않으면 선수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는데 이때 선수들의 머리가 휘날린다고 해서 '헤어 드라이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맨유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들도 헤어 드라이기를 피하지는 못했다. 당대 최고의 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로이 킨, 웨인 루니, 폴 스콜스, 리오 퍼디낸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퍼거슨과 함께 선수 생활을 했지만, 철저한 관리를 받았다.
일례로 베컴은 과거 2003년 당시 맨유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였음에도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패한 후 퍼거슨 감독에게 태도를 지적당하며, 퍼거슨이 던진 축구화를 맞아 다쳤다는 보도가 영국 언론을 통해 등장한 적도 있다. 그만큼 퍼거슨 감독의 불같은 성격과 선수 관리는 선수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퍼거슨도 예외는 있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공격수인 게리 리네커는 그런 예외 사례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스포츠바이블은 18일(한국시각) '게리 리네커는 퍼거슨 감독이 한 명의 예외적인 선수에게는 다른 선수들과 완전히 다르게 대했다고 말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네커가 밝힌 예외 선수는 바로 에릭 칸토나였다. 칸토나는 현역 시절 화끈한 성격으로 각종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였다. 유명한 사건으로는 과거 맨유서 뛰던 당시 투병생활을 이어가던 자신의 어머니를 욕보인 상대팀 관중에 달려들어 날아차기를 감행한 적이 있었다. 퇴출까지 거론될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당시 퍼거슨은 칸토나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리네커는 "퍼거슨 감독은 칸토나를 매우 다르게 대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퍼거슨은 칸토나가 독보적이라고 말했고, 자신의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나는 정말로 뛰어난 선수에게는 규칙에 대한 예외를 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엄격한 퍼거슨 감독마저도 독보적인 기량의 칸토나에게는 확실히 다른 태도였다고 설명했다.
압도적인 기량의 칸토나는 1992년부터 1997년까지 맨유에서 활약하며 EPL 우승 4회, FA컵 우승 2회 등 맨유의 전성기를 함께 이끌었다. 당시 맨유에서 발롱도르 3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맨유 최초의 비영국인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EPL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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