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사우디아라비아가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상황에 따라선 16강에서 대한민국과 만날 수 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A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연승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엔 뜨거운 관심이 모아졌다. 한국의 16강 매치업 가능성 때문이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E조에서 경쟁 중이다. E조 1위는 D조 2위, E조 2위는 F조 1위와 격돌한다. 한국은 현재 요르단과 나란히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을 하고 있다. 한국은 25일 말레이시아와의 3차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확정된다. 상황에 따라선 F조 1위와 토너먼트 첫 판에서 붙을 수 있다. 이날 경기에 한국 스태프가 현장 점검에 나선 이유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스태프 3명이 직접 관전할 예정이다. 나는 팀에 있으면서 선수들과 면담하고 얘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F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56위다. F조 최상위 랭커다. 오만(74위), 키르기스스탄(98위), 태국(113위)보다 우위에 있다.
경기가 시작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경기 초반 분위기를 잡았다. 키르기스스탄의 아이자르 아크마토프가 거친 태클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심판은 당초 옐로카드를 꺼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퇴장으로 바뀌었다. 수적 우위를 점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35분 모하메드 칸노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만치니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을 주도했지만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을 1-0으로 마감했다.
후반 들어 사우디아라비아가 또 한 번 분위기를 잡았다. 후반 7분 키르기스스탄의 키미 메르크가 거친 태클로 또 한 번 퇴장을 당했다. 메르크도 최초 판정은 옐로카드였지만, VAR을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이로써 키르기스스탄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선수 2명이 퇴장 당하는 불명예를 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의 벽을 뚫지 못했다. 두드리고 두드리던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39분 파이셀 알 감디의 추가골로 2-0 점수 차를 벌렸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16강 조기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선 태국이 키르기스스탄을 2대0으로 제압했다. 태국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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