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같이 뛴다는 거 자체가 영광이다."
지난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류현진 이야기에 강한 바람을 내비쳤다.
류현진(37)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뛰기 시작한 류현진은 통산 186경기에서 78승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어느덧 베테랑 선발 요원으로 꼽히고 있다.
팔꿈치 수술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지난 11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46으로 여전히 선발투수로 가치를 뽐냈다.
지난해 토론토와 4년 동행을 마치면서 새로운 팀을 찾아야 하는 상황. 김하성은 "정말 같이 뛰고 싶다. (류)현진이 형과 같이 뛸 수 있는 거 자체가 나에게는 영광이다. 현진이 형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베테랑이니 우리 샌디에이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행선지로 보스턴 레드산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다저스 등을 꼽기도 했다. 김하성의 바람은 마냥 뜬구름 잡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샌디에이고에 적합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이 뛰기 적당한 팀으로 샌디에이고를 꼽기도 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올스타 출신 선수에 관심ㅇ늘 가지고 있다'라며 '샌디에이고는 이번 비시즌 선발 로테이션의 업그레이를 노리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은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를 제외하고는 어린 편이다. 선발진 향상이 필요한 이유다. 이제 중간급 FA 선발 자원 시간이 왔다. 샌디에이고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SI는 이어 '류현진은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느 투수 중 한 명이다. 토미존 수술을 마치고 와서 지난해 토론토에서 11경기 52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남겼다'라며 '여전히 능력 있는 선발 투수'라며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의 선발진에 힘을 더해줄 수 있는 투수다. 베테랑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더해줄 수 있다. 샌디에이고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짚었다.
다만, 예전과 같은 에이스 대접은 받기 어려울 전망이다. 매체는 '예전같은 투수는 아니지만, 샌디에이고의 로테이션 마지막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큰 비용도 들지 않는다'라며 류현진을 5선발감으로 바라봤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김하성 뿐 아니라 고우석도 있다. 고우석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빅리그 도전에 나섰다.
류현진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는다면 구단도 대형 흥행카드를 품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20일과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개막전을 한다. 샌디에이고 첫 선이 고척돔이 될 수 있다. 고척돔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인 2015년 개장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첫 고척 나들이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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