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류승수와 아티스트 솔비가 공황장애 첫 증세에 대해 밝혔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의 '찐경규' 코너에는 '약부터 먹고 시작하는 찐경규 공황장애 캠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10년째 공황장애를 앓아온 이경규는 "고칠 수 없는 병이다. 공황장애 걸린 친구들을 다 모아서 캠프를 열자.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 나누는 거다"며 공황장애 캠프를 개최했다. 이에 공황 23년 차 유재환과 공황 10년 차 솔비, 공황 31년 차 류승수와 함께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이일준이 공황장애 캠프 1기 멤버로 참여했다.
먼저 류승수는 공황장애에 대해 "사전적으로는 심한 불안 발작과 이에 동반되는 다양한 신체 증상들이 아무런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불안 장애다"며 "공황장애 치료의 가장 근본적인 첫 번째 단계가 커밍아웃이다. 내가 '공황장애가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이라고 했다. 이에 이경규도 "숨길 필요가 없다"며 공감한 뒤, "방송에서 '공황장애로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하고, 약을 먹어서 끝을 내는 게 아니고 이렇게 캠프까지 마련하지 않았냐"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경규는 공황장애 첫 증세가 나타났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2010년도에 프로그램 촬영차 호주를 갔다. 오지였다. 차로 달리던 중 밤에 하늘 좀 보자고 차에서 내렸다. 하늘에서 별이 쏟아지더라"며 "그때 눈물이 나면서 몸에 힘이 빠지더라. 그러면서 온몸이 저리기 시작하고 가슴이 뛰더라"며 했다. 이경규는 "온갖 스트레스가 한방에 터져 버린 것 같다"며 "한국에 와서 여러 병원을 돌아다녔는데 멀쩡하다더라. 근데 정신과를 가보라더라. 갔더니 공황장애라고 하더라"고 밝혔다.
솔비는 "119에 실려간 적 있다. 녹화를 하다가 높은 곳에서 오래 버텨야 하는 결승전을 하는데 그때 갑자기 아무것도 안 보이고 머리가 돌덩이처럼 무거워지더니 숨을 못 쉬겠더라"며 "못 움직이겠어서 119가 와서 병원에 실려갔다"고 했다.
류승수는 "저는 31년 됐다. 1990년도에 첫 공황 증세가 왔다"고 떠올렸다. 그는 "그 당시 공황장애가 왔을 때 버스 안에서 기절했다. 눈을 뜨니 버스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고 하길래 괜찮다며 자리에 앉았다"며 "집에 도착 후 방에 앉아 있는데 그 순간 내 몸이 발 끝에서부터 녹아 내리기 시작하더라"고 했다. 류승수는 "바닥에 누웠고 '내가 지금 죽는구나'고 했는데 마침 옆집 아저씨가 마당에 나와서 '살려주세요'라고 했다"며 "아저씨가 나를 업고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전기가 내리더니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고 했다.
결국 큰 병원으로 옮긴 류승수는 "한 달간 입원했다. 그때 병명은 심장 질환 일종인 승모판 일탈증이었다. 그래서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를 받았다"며 "7년 후 신경 정신과를 가라고 해서 갔더니 그때 공황장애를 알게 됐고, 치료 시기를 너무 놓쳐서 만성이 됐다"고 털어놨다.
류승수는 "발작은 무섭지 않다. 발작은 왔다가 얼마 후 간다는 걸 안다. 저는 소화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하자, 솔비는 "몸이 경직 된다. 그래서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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