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6억5000만원 대박 뒤 조용히 빛난 6600만원의 반전.
키움 히어로즈의 2024 시즌 연봉 계약 결과가 발표되고, 팀의 간판스타 김혜성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키움은 김혜성에게 6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안겼다. KBO리그 8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는데, 종전 기록이 나성범(KIA)의 5억5000만원이었던 걸 감안하면 엄청난 액수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연봉까지 두둑하게 받아 행복하게 시즌 준비를 할 수 있을 듯. 그런데 김혜성이 받는 연봉의 10분의1 수준이지만,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낸 선수가 있다. 바로 이주형이다.
이주형에게 2023 시즌은 믿기 힘든 반전이었다. 2020년 경남고를 졸업하고 LG 트윈스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하지만 뛰어난 선배들이 많은 LG에서 기회를 얻기 쉽지 않았다. 1군에 이주형의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우승을 갈망한 LG가 키움에 있었던 선발 최원태를 원했고, 그렇게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키움은 이주형의 재능을 눈여겨봤고, 최원태 트레이드의 최우선 카드로 이주형을 점찍었다.
그렇게 시즌 중반 팀을 옮기자마자 새로운 리드오프로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팀의 믿음에 보답했다. 타율 3할2푼6리 6홈런 36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경기 수가 부족한 게 아쉬울 정도로,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야구 잘하는 젊은 선수들에게는 화끈한 대우를 해주는 키움. 이주형에게도 100% 인상률을 안겼다. 전년도 연봉이 3300만원으로 너무 적어, 6600만원까지밖에 연봉이 오르지 않았지만 100% 인상률이라는 자체로 유의미한 일이다. 올해도 잘해 다시 한 번 100% 연봉 인상이 되면, 단숨에 억대 연봉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이주형은 2024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로 "나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다. 처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 같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전경기 출전이 1차 목표다. 그리고 타율 3할, 두자릿수 홈런, 20도루를 기록해보고 싶다"고 당차게 목표를 밝혔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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