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인 왕종근이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있음을 알렸다.
27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왕종근이 출연해 나이 70살에 치매 장모님을 모시고 살게된 사연을 공개한다.
24일 선공개된 예고편에서 왕종근은 "집사람은 부산에서 교편을 잡고 있고 난 서울에서 아나운서를 해서 아내와 결혼하자마자 주말 부부로 살았다. 약 5년 동안 아버지가 부산에 있는 아내한테 며느리 노릇을 강요했다. 난 몰랐다. 교사였던 아내가 학교 끝나면 우리집에 가서 일을 했다더라. 나한테 말도 안 했다. 난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왕종근은 "아내가 명절에 친정에 갈 생각도 못했다. 처가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근데 재작년 초에 '여보 내일부터 장모님 모시고 살아야 할 것 같다'라고 하더라. 의논도 없었다. 아내가 '엄마가 치매가 왔다. 내일부터 우리 집에서 살아야 한다'라고 했다. 나는 '알았어'라고 했는데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는데 설레야 하는데 어떻게 살아야하나 싶었다. 근데 어머니는 착한치매였다. 보호자들을 힘들게 하지 않는 치매였다. 근데 장모님은 자기주장이 너무 강해서 뭐 하나에 꽂히면 무조건 해야 한다. 한 번은 고향인 부산에 꽂혀 일주일에 한 번씩 부산에 내려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우리가 한눈을 판 사이, 몰래 나가 대로변 한가운데 서서 택시를 잡은 적도 있다. 그러고는 장모님이 길거리에 누워버렸다. 그래서 '장모님 가시죠'라고 하면 '동네사람들 사위가 장모를 때린다'라고 소리쳤다. 또 치매에 걸리면 돈에 꽂히는 게 있다. 우리 어머니도 치매였는데 아내한테 '너 내돈 가져갔지'라고 했었다. 장모님은 치매라 돈을 많이 주지 못했다. 근데 돈을 지갑에서 꺼내 한 10번 세고 주머니에 넣는다. 그리고 다시 지갑을 열어보면 돈이 없지 않냐. 그럼 아내한테 '너 내돈 몇 번 꺼내갔냐'라고 화를 냈다. (집에) 오신 지 2년 정도 됐는데 '돈 훔쳐갔냐'이 말만 100번은 들었다. 그래서 내가 장모님에게 '나 솔직히 좀 힘들다. 요새 같으면 이혼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장모님이 '헤어지게'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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