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 2경기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비판을 받은 '꽃미남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생일날 반전을 노린다.
64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년 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르는 25일은 조규성의 27번째 생일날이다. 1998년 1월25일 태어난 조규성은 생일 당일에 아시안컵 공식전을 치르는 운명을 맞이했다.
지난 바레인과 요르단전에서 번번이 득점 찬스를 놓친 조규성은 한 수 아래 전력인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생일 자축포이자 시원한 반전포를 쏜다는 각오다. 조규성이란 이름 석 자를 전국에 알린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전의 좋은 기억을 떠올린다.
당시 조규성은 두 번의 헤더로 두 골을 넣으며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단일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로 등극했다.
조규성이 말레이시아전에서 득점할 경우 또 하나의 최초의 기록을 쓴다. '역사상 첫 아시안컵 생일 득점자'다. 지금까지 1956년 초대대회 때부터 생일 당일에 득점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전 국가대표팀 주장 기성용은 2011년 카타르대회 준결승 일본전에서 득점했는데, 한-일전 하루 전날인 1월24일이 생일이었다.
전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김두현은 2007년 동남아대회 조별리그 2차전 바레인전에서 득점한 뒤 다음날인 7월15일 생일을 맞았다.
'차미네이터' 차두리 현 국가대표팀 코치는 2004년 중국대회에서 생일인 7월25일 이틀 뒤인 27일 쿠웨이트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한국의 4대0 대승을 이끌었다.
생일에 메이저대회 경기를 치르는 것도 대단한 우연인데, 골맛까지 본다면 그야말로 그날 경기의 '찐'주인공이 된다.
조규성은 2대2로 비긴 요르단전을 마치고 "득점 기회는 계속 온다. 잘 살려야 한다. 나만 잘하면, 집중해서 잘하면 될 것 같다. 다음 경기 때 집중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한국이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터라 조규성 출전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부상자와 경고를 받은 선수가 다수인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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