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베트남)=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전 시티즌은 2020년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되며 시민구단에서 지금의 대전하나 시티즌 기업구단으로 전환했다. 모든 게 달라졌다. 엠블럼부터 유니폼, 선수단까지 확 변신했다. 가장 큰 변화는 '비전'이었다. 생존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 날들과 달리, K리그 최고, 그리고 세계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 명문구단'이라는 확실한 목표를 정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펼쳐지는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는 그 첫 발이다.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은 대전이 주관하고, 하나은행과 현지 최대 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함께하는 프리시즌 대회다. 이번 겨울 해외 전지훈련지로 하노이를 택한 대전은 단순히 훈련을 하는 것을 넘어, 축구를 통한 국제 교류를 꾀했다. 그 결과물이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이다. K리그 클럽이 프리시즌 대회를 주관하는 것은 대전이 처음이다.
대전을 필두로 동남아 명문 하노이FC, 비엣텔FC, 발리 유나이티드까지 총 4팀이 참가했다. 하노이FC는 우승 6회, 준우승 5회 등 베트남 최상위 리그인 V리그1을 대표하는 강팀으로 꼽힌다. 비엣텔FC 역시 베트남 리그에서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명문 팀이다. 발리 유나이티드는 인도네시아 기야나르를 연고지를 하는 클럽으로 2019시즌과 2021~2022시즌 우승을 기록했다. 베트남 대표팀 홈구장으로 사용되었던 항더이 스타디움에서 2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펼쳐진다.
대전은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대관부터 참가팀 섭외, 경기장 브랜딩까지 꼼꼼하게 준비했다. 단순히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하나은행, BIDV와 협업을 통해 하노이 시민들과 현지 교민들이 축구로 화합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목표로 베트남 축구 꿈나무 및 소외계층 어린이들이 참가하는 대회 에스코트키즈, 기수단 등 유스 프로그램부터 대전 선수단이 직접 참여하는 현지 축구클리닉 프로그램, 현지 지역사회 구성원을 위해 무료경기 관람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대전 팬들만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비시즌 동안 대전 팬들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도 제공한다. 전지훈련 팬 투어를 통해 선수단과 저녁식사, 오픈 트레이닝 데이 등 팬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팬 친화 마케팅 활동을 계획했다.
물론 프리시즌 본연의 역할도 놓치지 않았다.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우승팀을 가리며, 팀간 경쟁을 유도한다. 아직 100%가 아니지만, 대전은 초대 챔피언을 위해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대전은 23일 열린 발리와의 첫 경기에서 1대0 승리했다. 대전하나 이민성 감독은 이날 조유민 김승대 김인균 강윤성 김현우, 레안드로 등 주전급 자원들을 대거 내세웠고, 전반 29분 새롭게 영입한 '라인 브레이커' 김승대가 결승골을 넣었다. 대전은 27일, 승부차기 끝에 하노이를 격파한 비엣텔과 결승전을 치른다. 프리시즌이기는 하지만, 팀 재창단 후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BIDV 초청 하나플레이컵' 결승전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하노이(베트남)=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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