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는 왜 거포 유망주 내야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을까.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FA 내야수 김민성을 품었다. 롯데와 LG 트윈스는 26일 사인앤드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원소속구단 LG가 김민성과 2+1년 총액 9억원의 조건에 사인을 하고, 롯데 내야수 김민수와 김민성을 맞바꾸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그렇게 김민성은 14년 만에 친정팀에 돌아오게 됐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었다.
롯데가 김민성을 영입한 이유는 명확하다. 내야 뎁스 강화다. 롯데 박준혁 단장은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포지션 등의 문제는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부분이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주전 경쟁이 충분히 가능한 선수"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실력 뿐 아니라 베테랑으로서의 리더십도 강조했다. 박 단장은 "전준우가 중심을 잘 잡아주겠지만, 전준우를 도울 선수도 분명 필요하다. 특히 내야수들 가운데 리더 역할을 할 선수가 필요했다"고 김민성을 데려온 이유를 추가로 설명했다.
사인앤드트레이드 형식을 취해 보상선수 출혈은 피했다. 김민성은 FA B등급이라 보상선수를 내줘야 했다. 그래서 양측이 김민수라는 카드로 아예 합의를 하고, 협상을 진행했다.
공교롭게도 김민수는 롯데가 애지중지 키워온 거포 유망주 내야수다. 1군에서 홈런 기록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가진 힘은 엄청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끝내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LG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 단장은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다. 아쉽지 않은 트레이드가 어디 있겠나. 좋은 자질을 김민수를 보내는 게 아쉽다. 하지만 김민성을 영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기에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미래보다 현재를 택한 이번 영입이다. 즉시 전력이 필요했다. 한 시즌을 100% 전력으로 치르기 위해서, 내야 전포지션이 가능한 김민성은 롯데에 꼭 필요한 선수였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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