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0년 이전 뉴욕 메츠에서 긴머리를 휘날리며 100마일 강속구를 뿌려대던 '토르' 노아 신더가드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불펜피칭을 했다는 소식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전해졌다.
신더가드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합계 18경기에 등판해 2승6패, 평균자책점 6.50을 마크했다. 잦은 부상에 투구내용이 신통치 않자 클리블랜드는 8월 말 그를 방출했다.
오프시즌 소식이 좀처럼 전해지지 않던 그가 이날 16개팀 스카우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쇼 케이스'를 벌인 것이다. 팬사이디드 로버트 머레이 기자에 따르면 신더가드는 이날 직구 구속이 93~95마일에서 형성돼 지난해보다 2~3마일 정도 빨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신더가드의 직구 구속은 평균 92.3마일이었다.
이에 대해 MLB.com은 '31세인 신더가드는 2015~2019년 불꽃같은 강속구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강력한 토르의 시절과는 거리가 있고, 작년 88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6.50, 22피홈런을 기록했다'면서도 '그러나 잃어버린 구속을 되찾은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1년 계약이라면 무난하게 팀을 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신더가드는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생활을 시작해 2012년 12월 메츠로 트레이드된 후인 201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6년 31경기에서 183⅔이닝을 던져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 218탈삼진을 올리며 정상급 선발투수로 올라선 그는 당시 최고 100마일을 넘고, 평균 98~99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을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차세대 특급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계속되는 팔꿈치 부상에 2020년 3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으면서 하락세를 겪었다. 2022년 LA 에인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5경기에 등판해 134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94로 살아나는 듯했지만, 작년 다시 곤두박질하며 재기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신더가드와 함께 불펜피칭을 실시한 또다른 투수가 있었으니 바로 FA 마이클 로렌젠이다. 두 선수 모두 에이전시가 CAA스포츠로 같다. 작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9승9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로렌젠의 경우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영입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류현진도 이들과 처지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부활 청신호를 켰지만, 아직 계약을 하지 못했으니 말이다. MLBTR FA 랭킹 기준 '톱50' 가운데 이날 현재 미계약 신분은 19명이다. 류현진은 이 랭킹에 포함되지는 못했으나, 시장에서 주목받는 선발투수임은 틀림없다.
신더가드, 로렌젠, 류현진 모두 1년 계약이 유력하다. 2년을 고집한다면 스프링트레이닝이 시작되는 다음 달 중순까지 팀을 찾지 못할 수도 있는 베테랑들이다.
지금 신더가드가 주목받는 것은 바로 구속 회복 때문이다. 이 시점에 불펜피칭서 93~95마일을 찍었다면 앞으로 더 빨라질 여지는 충분하다. 토미존 서저리 후 구속이 회복되거나 이전보다 빨라지는 케이스가 간혹 나타나는데, 신더가드도 이를 기대하는 눈치다.
류현진도 2022년 6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지난해 8월 돌아왔다. 구속은 최고 91.1마일, 평균 88.6마일로 수술 이전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구속이 빨라질 수 있느냐가 작년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 중요한 관건으로 보여진다. 구단들도 이 부분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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