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돌연 사임했다. 팬들에게는 갑작스러운 소식이지만 클롭과 구단은 이미 지난해 말부터 교감했다고 한다.
리버풀은 지난 26일(한국시각) 클롭 감독과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클롭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에너지가 바닥났다"라며 작별 인사를 고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클롭은 작년 11월 펜웨이스포츠그룹(FSG, 리버풀 소유주) 마이크 고든 회장에게 직접 전화했다. 클롭은 고민 끝에 이번 시즌이 안필드(리버풀 홈구장)에서 마지막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통보했다'라고 밝혔다.
리버풀과 클롭은 이를 언제까지나 숨길 수 없었다.
디애슬레틱은 '급하게 발표할 일은 아니었다. 클롭에게는 11월부터 1월까지 시간이 주어졌다. 클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 클롭은 더 기다릴수록 언론을 통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을 알았다. 전격적으로 발표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클롭은 "이상적인 세계라면 시즌이 끝나고 발표하는 것이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아무도 나를 해고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내가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라고 털어놨다.
디애슬레틱은 '스태프와 선수들 모두의 반응은 완전히 충격적이었다. 일부 소수 관계자들을 제외하면 아무도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일부 직원들은 눈물을 흘렸다'라고 묘사했다.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 클롭은 단지 휴식이 필요했다. 클롭의 계약 기간은 사실 2년이나 더 남았다.
클롭은 "내 능력은 에너지와 감정에 기반을 두고 있다. 내가 더 할 수 없다면 그만둬야 한다. 계약을 맺을 당시에는 내가 2026년까지 버틸 수 있다고 100% 확신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가진 자원이 무한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다"라며 안타까워했다.
클롭은 향후 1년 동안은 완전히 모든 것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클롭은 "나에게 다시 감독으로 복귀할 계획이 있냐고 묻는다면 지금은 아니라고 할 것이다. 물론 생각은 바뀔 수 있다. 다만 확실한 점은 나는 다른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절대 맡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리버풀에 대한 나의 사랑은 정말 크다. 우리는 가족이며 리버풀은 내 삶의 일부다. 이곳은 집이다. 적어도 1년 동안은 어떤 클럽도 국가도 지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클롭은 "나는 리버풀을 영원히 사랑할 것이다. 영원히 감사할 것이다. 영원히 우리 추억을 소중하게 여길 것이다. 내 결정을 받아들여주셨으면 좋겠다"라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클롭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리버풀 지휘봉을 잡았다. 2019~2020시즌 리버풀의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FA컵, 카라바오컵, 커뮤니티실드, 챔피언스리그, 슈퍼컵, 클럽월드컵 등 모든 메이저 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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