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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탄탄하다 못해 터질듯한 굵은 허벅지를 자랑하는 이강인도 고강도 체력 훈련에 진땀을 흘렸다.
멀리서 지켜봤을 때는 흡사 군인들이 유격 훈련 때 하는 PT 체조처럼 보였다. 워밍업을 마친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본격적인 전술 훈련 전 그라운드에 매트를 깔고 앉아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여러 동작 중 가장 어려워 보였던 동작은 그라운드에 누워 하늘을 바라본 상태에서 양팔은 벌리고 다리를 좌우로 180도 비트는 동작이었다. 흡사 유격 훈련 때 하는 PT 체조 8번 온몸 비틀기처럼 보였다.
우람한 허벅지를 자랑하는 이강인도 트레이너의 구령에 맞춰 동작을 취했다. 앞선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강인도 코어와 온몸에 자극이 오는 스트레칭은 어려웠다.
스트레칭을 마칠 무렵 이강인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목을 축였다.
호흡을 고른 뒤 이강인은 다시 매트에 앉아 훈련을 이어갔다. 바로 옆에 있던 선배 김진수는 구슬땀을 흘리는 이강인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1차전 바레인전 1대1 동점 상황에서 후반 11분 이강인은 페널티 아크 뒤쪽에서 볼을 잡은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 골을 터뜨린 이강인의 왼발은 후반 24분 또 한 번 빛났다.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오른발 페인트 동작으로 상대 수비를 허문 뒤 빈틈이 생기자 곧바로 왼발 슈팅을 이어갔다. 역전 골과 쐐기 골을 터뜨리며 대한민국을 승리로 이끈 이강인. 2차전 요르단전은 집중 견제 속 수도 없이 그라운드에 넘어졌다.
볼과 상관없는 상대 수비 거친 태클에도 이강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아쉽게 무승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3차전 말레이시아. 2대1로 뒤지고 있던 후반 38분 페널티아크에서 얻은 프리킥. 해결사는 이강인이었다. 1차전 바레인전 왼발 슈팅 두 방으로 멀티골을 폭발시킨 이강인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
이강인은 수비벽을 앞에 놓고 자신있게 왼발로 프리킥을 시도했다.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말레이시아 골키퍼 사이한 하즈미 손을 스친 뒤 그대로 골퍼스트를 강타했다. 튀어나온 볼은 골키퍼 손등에 맞고 다시 골문으로 들어갔다. 경기날에는 골키퍼 자책골로 전광판에 표시됐지만 26일 AFC는 이강인의 골로 정정하며 이번 대회 이강인은 3골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세 경기 연속 최선을 다한 이강인은 카타르까지 찾아와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넨 뒤 그라운드를 나섰다.
1승 2무 조별리그를 E조 2위로 마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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