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최태준과 결혼, 이어 아들 출산으로 3년간 활동을 쉰 박신혜가 육아 휴직을 끝내고 안방으로 컴백했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백선우 극본, 오현종 연출)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인생 최대의 암흑기에서 재회한 '혐관(혐오 관계)' 라이벌 주인공들이 서로의 빛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웃음과 설렘,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졌다.
박신혜는 극 중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로 변신했다. 부산 어느 어묵 공장의 장녀 남하늘은 100% 성과를 내기 위해 120% 노력하는 지독한 노력형 천재다. 학창시절 악착같이 공부해 의사가 됐고 일에 미쳐 살던 워커홀릭 의사로 살던 중 우울증과 번아웃을 겪으며 슬럼프를 겪는 캐릭터로 열연을 펼쳤다.
'닥터슬럼프' 첫 방송에서 박신혜는 긴 생머리에 교복을 입고 그 시절 모두가 좋아했던 소녀, 남하늘로 변신해 여전한 '청춘스타'의 위용을 과시했다. 훌라후프를 돌리며 강의 영상을 보고,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깝다며 믹스커피를 봉지째 씹어 삼키고, 라이벌인 정우(박형식)보다 일찍 학교에 가겠다며 그를 발판 삼아 뜀틀 하는 등 공부를 향한 남하늘의 집념의 행동은 보는 이들의 웃음을 끌어내며 풋풋하면서도 유쾌한 설렘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남하늘을 현실적으로 표현해 보는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누군가 그에게 "남 선생, 괜찮겠어?"라고 묻자, '괜찮다', '아니다'가 아닌 "버텨야죠"라고 대답하고, 지친 몸과 마음에 대답할 힘조차 없어 가족들의 대화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는 등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낸 것.
특히 차분하면서도 울림 있는 목소리로 그려낸 내레이션은 시청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며, 남하늘이 겪는 번아웃 증상에 깊은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박신혜는 미모와 명석한 두뇌, 지독한 노력까지 겸비한 남하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그뿐만 아니라 풋풋함과 유쾌함이 곁들여진 박형식과의 케미스트리는 마음에 봄바람을 일으키며 보는 이들의 입꼬리를 한껏 끌어올리게 만들었다.
2022년 1월 최태준과 결혼 후 같은 해 5월 득남한 박신혜는 여배우로서 3년간 자의적, 타의적 '경력 단절'의 시간을 보내만 했다. '멜로 퀸' '장르 퀸'으로 최정점을 찍었던 박신혜가 결혼과 출산으로 연기 인생 잠깐의 쉼표를 찍은 것. 이후 3년 만에 '닥터슬럼프'로 컴백한 박신혜는 전보다 더 깊은 내공과 열정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앞서 박신혜는 '닥터슬럼프' 제작발표회 당시 결혼과 출산 후 달라진 점을 두고 "연기를 할 때 마음가짐이 같아서 많이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또 워낙 박형식과는 호흡을 맞춰서 즐겁게 촬영했다. 환경이 조금 바뀐 것 뿐이지 마음은 똑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감을 증명하듯 '닥터슬럼프' 속 박신혜는 자연스러운 교복 연기는 물론 웃음과 설렘, 현실 공감 등 다양한 재미와 호연으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을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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