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클롭의 사임, 리버풀의 암흑기로 이어지지 않을거야."
'레전드' 대니 머피의 설명이었다. 리버풀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열었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전격 사의를 표했다. 리버풀은 26일(이하 한국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올 시즌 리버풀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말그대로 깜짝 발표였다.
클롭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를 통해 "에너지가 고갈됐다"며 올 시즌 이후 갑작스럽게 물러나는 사유를 밝혔다. 클롭 감독과 리버풀의 기존 계약은 2026년까지였다. 클롭 감독은 "난 지금은 문제가 없다"면서도 "이 일을 계속, 계속, 계속, 계속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지난해 11월부터 팀을 떠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구세주였다. 2015년 10월 리버풀에 부임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의 전성세대를 열었다. 2010년대 중반까지 리그 우승을 노리기는커녕 유로파리그 진출에 목메야 할 처지로 떨어진 리버풀은 클롭 감독 체제로 재편한 후 반등에 성공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성공한 리버풀은 다음 시즌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클롭 감독은 리그, UCL, FA컵, 리그컵 우승을 모두 차지한 유일한 사령탑으로 리버풀 역사에 기록됐다.
그런 클롭 감독의 이탈로 리버풀 팬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머피는 28일(한국시각) 데일리메일에 '클롭의 사임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아르센 벵거 감독이 떠날때와는 다르다'고 했다. 특히 맨유는 퍼거슨 감독이 떠난 후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머피는 '맨유의 경우 모든 것이 퍼거슨 감독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현대 축구는 다르다'며 '오히려 클롭 감독의 사임으로 오히려 더 개방적인 선택이 이루어질 수 있다. 리버풀은 이제 어떤 감독에게는 꿈의 팀'이라고 했다. 그는 '레버쿠젠에서 엄청난 감독으로 성장한 사비 알론소는 리버풀과 잘 맞을 수 있다'며 '알론소는 리버풀을 잘 알고 있고 팬들의 지지를 받는 좋은 후보'라고 했다.
머피는 마지막으로 '리버풀의 황금기는 클롭 감독의 이탈로 반드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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