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카타르)=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변수를 지배하는 자가 웃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전을 치른다.
이제는 토너먼트다. 끝장승부다. 한국은 16강전부터 각종 변수와 마주한다. '클린스만호'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카타르 시각으로 오후 2시30분에 치렀다. 훈련도 오전 10시~10시30분 시작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16강전 킥오프가 오후 7시로 정해지면서 훈련 시각도 바뀌었다. 16강 경기 시간에 맞춰 선수들의 몸 상태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계획이다.
오현규(셀틱)는 28일 도하 알 아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오전에 훈련해서 오후에 시간이 있었다. 이렇게 오후에 훈련하다보면 오전에 시간이 있을 것이다. 그에 따라 적응하는 것은 선수 개인의 몫이다. 다음 경기는 저녁에 치른다. 현재 날씨가 좋아서 훈련도 퀄리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이 열리는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의 4만4000여 명을 수용한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16강전 경기장을 찾을 '붉은악마'는 20여명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서 도하까지는 차량으로 5시간이다. 제3의 도시인 담맘에서는 3시간 걸린다. 사우디아라비아뿐만 아니라 함께 16강에 오른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 다른 아랍국가 사람들도 한국보다는 사우디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 등에서 우리가 좀 불리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팬이 3만명 정도는 경기장에 올 것 같다. 그러나 이 또한 축구의 일부"라고 말한 이유다.
변수는 또 있다. 토너먼트는 무승부가 없다. 연장전, 혹은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 실제로 29일 열린 타지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의 대결에선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 혈투가 벌어졌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1-1로 팽팽했다. 연장 전후반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승부차기 끝 타지키스탄이 5-3으로 웃었다. 아시안컵에 첫 출전한 타지키스탄이 UAE를 잡고 활짝 웃었다. 태극전사들이 90분을 넘어 그 이상을 뛸 체력과 집중력 등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다.
도하(카타르)=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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