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최근 배우들의 고가 출연료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배우 박은빈 측이 '3억 출연료 요구설'을 반박하며 난색을 표했다.
29일 박은빈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박은빈의 출연료가 3억 원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박은빈의 차기작으로 알려진 '하이퍼 나이프' 제작사 블라드 스튜디오 측 역시 "아직 출연을 논의 중이다. 긍정적으로 논의 중인 건 맞지만 출연료 협의도 이제 해야 하고 소속사 측에서도 고액 출연료를 제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날 한 매체는 박은빈 측이 OTT 드라마 '하이퍼 나이프' 출연을 조율하며 회당 3억 원의 출연료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하이퍼 나이프'는 의사이자 살인마인 주인공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스승과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메디컬 범죄 스릴러다.
박은빈의 출연료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전후로 나뉜다. 지난 2022년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박은빈은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 역을 맡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에 드라마 이전에는 회당 출연료가 1억 원 이하였지만, 드라마 이후 출연료는 물론 모델료도 2배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박은빈이 회당 출연료를 3억 원으로 불렀다면 그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최근 논란이 된 배우들의 고가 출연료와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들이 부담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바. 이에 박은빈 측은 제시한 적 없는 고액 출연료 요구설에 억울한 입장을 보다 소리 높여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사단법인 한국드라마제작사협회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협회 사무실에서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 플랫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드라마 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 방법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한 방송사 참석자는 "주연은 이젠 억 소리가 아니라 회당 10억 소리가 현실이고, 이젠 어떠한 자구책을 찾아야만 할 때가 왔다"라며 "더욱이나 줄어든 편성을 놓고, 제작사들이 그나마 편성이 용이하게 담보되는 연기자들의 요구대로 회당 수억원을 지불해가며 제작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라고 호소했다.
다른 제작사 관계자는 "최근 작품을 준비하면서 배우들의 캐스팅을 진행하였는데 회당 출연료를 4억원, 6억5000만원, 7억원을 불렀다"라며 "요즘 출연료 헤게모니가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플랫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 관계자는 "중국은 배우 출연료가 총제작비의 40%를 넘길 수 없고 출연료 중 주연급의 출연료는 70%를 넘길 수 없다고 들었다"라며 "우리나라 역시 합리적이고 건강한 생태계를 위한 출연료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다"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 박은빈은 4살 때 광고 모델로 데뷔해 올해 연기 경력 27년 차 중견배우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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