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선수단이 분노했다. 마커스 래시포드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FA컵을 앞두고 가진 26일(한국시각) 구단의 훈련 세션을 소화하지 못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래시포드의 몸이 좋지 않았다. 조니 에반스도 아팠다. 둘의 몸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내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디어슬레틱에 따르면 래시포드가 훈련 시작 몇시간 전까지 나이트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클럽에서 노는 래시포드의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퍼지는 중이다.맨유는 지난 토트넘전 이후 선수들에게 휴가를 줬다. 휴가기간 래시포드는 북아일랜드로 짧은 여행을 떠났다. 이유가 있다. 로-숀 아일랜드는 북아일랜드 챔피언인 란과 계약을 맺었다. 래시포드는 맨유 시절부터 절친한 동료였던 아일랜드를 축하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향했다. 래시포드는 래버리스라는 바와 톰슨스 가라지라는 클럽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맨유 구단 측은 래시포드 논란에 대해 '훈련 이틀 전인 수요일 저녁까지 벨파스트에 있었다'고 했지만, 디어슬레틱은 '래시포드가 목요일 밤까지 클럽에서 시간을 보낸 후 금요일 오전 전용기를 타고 맨체스터로 돌아왔다'고 했다.
30일 더선에 따르면 맨유 선수단은 래시포드 사건을 듣고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소식통은 "선수들은 그가 너무 아파서 훈련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고, 그런 줄 알았다. 이후 그가 나이트클럽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선수들은 그가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믿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FA컵이 맨유에게 거의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라는 점에서 분노는 더욱 거세졌다.
래시포드가 파티로 논란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래시포드는 맨유가 맨시티에 패한 지난해 10월, 자신의 생일 파티를 열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차이나화이트에서 열린 파티는 새벽에서야 끝났다. 래시포드가 그때까지 남아 있었는지는 불분명하다. 텐 하흐 감독은 "그가 실수를 저질렀지만, 팀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매일 훈련하는 모습을 보고 있고, 그가 무엇을 하는지 알고 있다"며 옹호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징계를 받았다. 복수의 영국 매체는 래시포드가 벌금을 부여 받았다고 전했다. 금액은 무려 65만파운드로, 래시포드의 2주치 주급에 해당한다. 맨유는 공식 성명을 통해 '래시포드가 텐 하흐 감독과 대화를 나누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훈련에 참여하며 다음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많은 골을 기록하며 맨유의 에이스로 떠오른 래시포드는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 4골만을 기록 중이다. 제이든 산초, 안토니 문제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래시포드까지 사고를 치며 텐 하흐 감독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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